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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맨'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 1년 성적표는 주 고객사 'LG'와 돈독한 관계…렌터카사업 수익성 강화 지원 '합격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21 12:30:2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출신의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가 수장 자리에 앉은 지 만 1년이 지나면서 그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LG그룹과 돈독한 인연을 맺고 있는 레드캡투어로서는 인 대표에게 거는 기대도 컸다.

레드캡투어는 1977년 설립된 범한흥산에서부터 시작된다. 범한흥산은 LG그룹의 창업자 고 구인회 회장의 조카인 고 구자헌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이후 범한흥산은 범한종합물류와 범한여행으로 분리됐다. 1992년 레드캡투어의 전신인 범한여행이 설립된 배경이다.

현재 레드캡투어의 회장은 고 구자헌 회장의 부인 조원회 회장이 맡고 있다. 최대주주는 고 구자헌 회장의 아들 구본호(KOO BENNETT) 씨이지만 2대주주인 어머니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겼다.

LG그룹과의 관계는 여행과 렌터카사업을 영위하는 레드캡투어의 수익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레드캡투어에 따르면 여행·렌터카사업 대부분의 매출이 B2B에서 창출되며 주요 고객사 중 하나가 LG그룹과 그 계열사다.


이 와중에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5월 인 대표를 수장 자리에 앉혔다. 약 12년 동안 레드캡투어에서 근무했던 표영수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하면서다. 당시 새로 선임된 인 대표는 1981년 금성사로 입사해 줄곧 LG그룹에 몸 담은 정통 LG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다만 인 대표의 경력은 레드캡투어가 영위하는 여행·렌터카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실제 그의 경력은 2001년 LG디스플레이 시장전략담당, 2002년 LG 비서팀 팀장, 2009년 LG디스플레이 중화지역센터장, 2012년 LG디스프레이 IT모바일사업부 부장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레드캡투어로 자리를 옮겼다.

때문에 여행·렌터카사업에 대한 역량보다는 LG그룹과 그 계열사와의 돈독한 네트워크 형성이 인 대표가 레드캡투어의 수장으로 선임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 고객사와의 거래량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인 대표의 성과는 최근 렌터카사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사업이 직격타를 맞았으나 렌터카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전체 실적 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레드캡투어 렌터카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5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차량 대여 계약 건수 증가에 따라 대여료가 늘었고, 기간 만기 시 중고차 매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수익성이 강화된 덕분이다.

지난해 차량 장기렌탈 계약으로 레드캡투어가 기대하고 있는 미래 최소수익은 2337억원 규모다. 올해에만 113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 대표의 LG그룹과 그 계열사 간 돈독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렌터카사업에서의 거래량이 더욱 증가할 시 레드캡투어의 렌터카사업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업에서도 레드캡투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전환했지만 향후 경쟁사 대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 상용여행이 주된 사업인 만큼 민감성이 높은 일반 해외여행 시장보다 수요가 비탄력적이기 때문이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렌터카사업의 선순환 구조와 여행시장의 호황으로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컸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인 대표의 영업력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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