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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나온 필립스, 삼성·LG 관심없다 SK매직·코웨이 "검토 안 해"…소형 가전 위주 시너지 많지 않아

김슬기 기자공개 2020-07-21 07:58: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자기업인 로열필립스(필립스)가 생활가전사업 매각을 타진하고 있지만 국내 주요 대기업 가전사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소형 가전을 주로 만드는 필립스의 제품 라인업은 국내 대표 가전회사인 삼성전자나 LG전자에는 큰 장점이 없기 때문이다. SK매직이나 코웨이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필립스가 생활가전사업 부문 매각에 나서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 측은 해당 사업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정도인 3조~4조원을 매각가격으로 보고 있다.

필립스 생활가전사업 부분을 인수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국내 생활가전을 영위하는 다수의 기업들을 올려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국내 기업들은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SK매직 등은 모두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필립스는 에어프라이어, 커피메이커, 청소기, 다리미 등의 소형가전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프리미엄 제품군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가전을 주로 만드는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사업영역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 이들 기업의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전략과 맞지 않는다.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은 연간 매출액 규모만 해도 20조원이 넘고 영업이익은 1조원대후반이다. 2019년 기준으로 매출액 21조5160억원, 영업이익 1조9960억원이다. 삼성전자 CE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액 44조7600억원, 영업이익 2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굳이 소형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필립스를 인수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최근 넷마블에 인수된 코웨이나 SK매직 역시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전 렌탈 사업 1위인 코웨이의 경우 필립스가 영위하는 사업 자체에 큰 매력이 없다.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SK매직 역시 인수장점이 크지 않다. 두 곳의 현금성자산은 각각 1465억원,1012억원 등으로 무리해서 사업을 확장할 이유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가 의료기기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생활가전 쪽을 매각한다고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사 갈 기업이 있겠냐"며 "국내 가전기업들이 가져가고 있는 제품 라인업의 성격과도 다르기 때문에 다분히 흥행을 위해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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