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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엔 신주예약권' SNK, JTC·SBI핀테크와 달랐다 코스닥 상장 후 행사가격 이사회 전날 종가 연동, 한국 기업은 산출식 시행령 규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0-07-27 08:26:2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게임사 SNK가 임직원들에게 '1엔'의 행사가격이 책정된 신주예약권을 부여한다.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유사한 개념의 신주예약권을 규정하고 있는 일본 회사법에선 행사가격 등 권리 내용을 특별히 제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일본 기업 JTC와 SBI핀테크솔루션즈 등은 각각 시가를 고려한 행사가격을 산출해 차이점을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SNK는 다음달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주예약권 발행을 논의할 예정이다. SNK는 일본 회사법에 근거한 신주예약권을 활용해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신주예약권은 스톡옵션과 유사한 개념이다.

일본 기업 SNK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보통주 1주를 원주로 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주식예탁증서(DR)로 상장했다. SNK 보통주 1주는 DR 100주와 동일하다. 투자자들은 장내에서 DR로 거래한다. SNK 임직원이 신주예약권을 행사하면, 한국 자본시장 내 DR을 매각해 시가 차액을 남길 수 있다.

신주예약권 등 스톡옵션은 임직원에 발행하는 인센티브로도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시가보다 낮은 행사가격이 책정돼 주가 상승시 차액을 기대할 수 있다. SNK가 발행할 신주예약권의 행사가격은 보통주 1주당 1엔으로 책정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DR 1주로 환산하면 0.11엔으로, 지난 2일 환율(1122.57원) 기준으로는 11.22원이다. 같은 날 SNK의 종가 1만4200원과 단순 비교시 1266배 차이가 난다. SNK는 일본 회사법에서 행사가격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는 만큼 경영진의 판단이란 설명이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일본 기업 JTC와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신주예약권을 발행하면서 행사가격을 시가에 연동했다. 면세 사업을 영위하는 JTC는 2018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JTC는 그해 6월과 7월 두 번에 나눠 신주예약권을 발행했다. 당시 이사회는 부여일 직전의 JTC 종가에 1.01배를 곱한 가격을 행사가격으로 책정했다. JTC가 발행한 신주예약권의 행사가격은 6월 1만2686원, 7월 1만2726원이다.

2012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SBI핀테크솔루션즈도 신주예약권을 발행했다. 2017년 7월 이사회에서 결의해 한달 뒤 직원에게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날의 SBI핀테크솔루션즈 종가(6300원)에 1원을 곱해 산출했다. 엔화 기준으로는 당시 1원의 기준환율(0.0996엔)을 곱해 628엔이다.

한편, 한국 기업들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근거해 행사가격을 산출한다. 정기주주총회 전날을 기산일로 해 2개월, 1개월 및 1주일간의 거래량 평균종가를 산술평균가격으로 책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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