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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충당금 5252억'…하반기 더 쌓는다 손실 대거 반영 불구 순이익 1.3조 '역대급'…비은행 글로벌 성장 기여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24 07:55: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무려 5000억원 넘게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2012년 이래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다.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 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그룹 전반의 손실흡수 능력과 수익성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23일 오후 '2020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2분기 대손충당금을 전분기 대비 3391억원 증가한 4322억원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그룹 상반기 기준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112.5% 증가한 5252억원이다. 대손비용률은 무려 27bp에 달한다.

다만 경상화한 대손비용률은 16bp에 그쳐 연간 목표치 대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손실액 배상 관련 충당금으로 1985억원을 쌓았다.

황효상 하나금융 부행장(CRO)은 "국제 회계기준(IFRS9)에 맞춰서 최대치의 충당금을 쌓았다"며 "하반기에도 1500억원 정도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린건 코로나19사태에 대한 미래승수를 반영한 결과다. 팬더믹을 금융위기 등 IMF에 준하는 위기로 인식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예상손실충당금 규모를 늘린 셈이다.

황 부행장은 "상반기 미래승수를 반영해 515억원 정도 쌓을 수 있었다"며 "정부정책으로 인한 코로나 금융지원으로 인해 상환 유예된 자금 규모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규모를 늘렸음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6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01억원 증가한 1조3446억원을 시현했다.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최대 실적 달성은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 덕분인다. 비은행의 경우 4079억원으로 전년대비 35.5% 상승했으며 글로벌 순익(1695억원) 또한 64.9% 증가했다.

그룹 자체로 봐도 비은행 부문 비중은 30.3%로 증가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97억원 증가한 1725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나캐피탈 841억원, 하나카드 653억원 등 큰 폭으로 순익이 늘어났다.

하나은행도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2분기 507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62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282억원) 증가한 수치로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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