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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은 케이뱅크, 2023년 IPO 목표 원활한 자본조달 창구 구축 목적, 흑자전환 선결 과제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27 07:52: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2023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영정상화까지 3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 셈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2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를 최대주주로 맞이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 케이뱅크는 최근 중장기 계획으로 IPO 목표를 세웠다. 은행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그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과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한 뒤 상당 부분을 초기 비용으로 이미 소진한 상태였다. 추가 증자가 지속해 필요했는데 때마다 번번이 난항을 보였다. KT가 최대주주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주주사들이 추가 투자를 망설인 탓이다.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가 진행됐지만 모집된 금액은 25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번번이 실권주도 발생했다. 이달 28일 예정된 유상증자에도 복수의 주주 중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만 들어온다.

은행은 결국 자본력 싸움인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조달이 관건이다. IPO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면 지금보다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관건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이익 실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서는 시장에서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책정 받기 어렵다. 이에 따라 IPO에 앞서 2022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는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18년 말 797억원 규모였던 순손실은 지난해 말 1008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24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여신과 송수신 규모는 지난해 3월 말 1조4876억원, 2조584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각각 1조3366억원, 1조7270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등 경영정상화 작업에 고삐를 당겼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안착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다수 인터넷은행이 흑자전환 하는데 7~8년이 걸렸다. 하지만 국내 카카오뱅크 사례를 본다면 추후 2년이라는 시간을 빠듯하게만 볼 게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7월 영업 개시 이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KT 계열사 등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면 이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곳”이라며 “영업 기반이 다져지면 성장 동력이 충분한 만큼 IPO 계획까지 세우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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