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 언택트]카카오모빌리티가 그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⑪달라진 인식 맞춰 자율주행·스마트주차 집중 투자
서하나 기자공개 2020-07-29 10:26:05
[편집자주]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라이프가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ICT)기업들도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가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하는 이들의 언택트 비즈니스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많은 일상을 바꿔놨다. '모빌리티'는 그중 하나다. 단기적으로 재택근무와 '집콕족' 증가로 내비게이션·택시 이용이 감소했다. 줄어든 수요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로 이동했다. 공유 대신 소유를 선호하는 인식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코로나19가 모빌리티에 대한 행태를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바라본다. 이에 맞춰 마이크로모빌리티 공급을 늘리고 자율주행과 스마트주차 거점 확대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종 목표는 단일 플랫폼에 모든 이동수단을 담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초기인 올 초 카카오내비와 카카오택시의 이용량은 현저히 줄었다. 1월 28일부터 2월 10일 카카오내비 호출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 7일부터 20일과 비교해 약 8% 감소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나오기 시작한 2월 24일부터 3월 1일 이용자 수는 16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빠졌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3월부터 4월 사이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의 기기당 운행 완료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5월과 6월에도 작년 대비 운영 바이크 모수가 약 2000대 늘어난 효과로 이용자 수가 각각 10%, 2%씩 늘었다. 단 6월 10일 시작된 장마 등에 증가율은 3~4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근무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택시 이용량은 오히려 전보다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면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카카오택시 이용자 수는 267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수치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이후 모빌리티 관련 데이터는 한층 복합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 공유 경제와 택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키워온 카카오모빌리티의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단 뜻이다. 이들이 눈여겨 보는 서비스는 바로 자율주행과 스마트주차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은 5월 열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키스텝) 온라인 포럼에서 "(변화한 이동) 양상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사람들의 습관으로 남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모빌리티 업계도 현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와 5G 미래 스마트 교통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첫발을 뗐다. 자율주행 환경 근간 구축과 새로운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단 내용이다. 이후 3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따내고 올해 안에 시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주차도 핵심 서비스다. 주차는 자율주행 차량의 출발과 도착을 완성하는 필수 요소기 때문이다. 4월 코엑스 무역센터 주차장에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주차장 '카카오T 주차'를 구축했다. 6월엔 에버랜드 주차장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IT 주차 시스템을 마련했다. 카카오T 앱에서 주차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이후 대응 체계가 생활 방역 단계로 전환되면서 안전한 이동을 위해 방역 체계도 확충했다. 5월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와 손잡고 전국 약 5200여대 카카오T 블루 전 차량에 전문 방역 및 차량 내 살균 등 안전한 승차 환경을 구축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는 '카카오T'란 단일 플랫폼에 모든 이동수단을 담아내는 것이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택시를 포함해 대리운전, 주차장 안내, 내비게이션, 전기자전거, 기차(KTX), 셔틀버스 등을 종합해 최적의 수단과 경로를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이동에 대한 니즈와 목적이 매우 다양해진 만큼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이동을 카카오T 앱 하나로 모두 해결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자 한다"며 "택시, 기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해 다각토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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