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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 대형화 가속, 조합결성 10곳 넘기나 다수 VC 물밑작업, 한투파·IMM·프리미어 등 두각

이윤재 기자공개 2020-07-29 08:26:5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펀드 대형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다시 대형 벤처펀드 결성 건수가 두 자릿수대를 넘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2018년 대형 벤처펀드 트렌드를 주도했던 곳들이 상당 투자재원을 소진하고 신규 펀드레이징에 나서는 양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0여개가 넘는 벤처캐피탈이 대형 벤처펀드 결성을 목표로 자금모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간 가장 많은 벤처펀드가 조성됐던 2018년(14개) 기록에 근접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낸 KTB네트워크와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형 벤처펀드를 목표로 내걸었다.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을 따낸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도 마찬가지다. 글로벌제약펀드 출자금을 확보한 신기술금융사 이앤인베스트먼트도 1000억원 대형 벤처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은 최근 대형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370억원 규모로 글로벌 바이오 펀드를 1차 클로징했다. 올해 연말까지 추가 자금모집을 진행해 3000억원대로 규모를 키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60억원(TCB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1216억원짜리 벤처펀드를 만들었다.

벤처펀드 대형화는 2018년부터 본격화됐다. 풍부한 정책자금이 풀린데다 연기금이나 민간에서도 출자 행렬이 이어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당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벤처펀드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대형 벤처펀드를 만들었다.

올해 눈길을 끄는 건 2018년 대형 벤처펀드 트렌드를 주도했던 곳들의 약진이다. 2년전 펀드를 조성한 이래 빠르게 투자집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펀드가 만들어지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다시 대형 벤처펀드를 만들 여력이 생긴 셈이다.

벤처펀드 대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형 벤처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자금조달 측면에서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돼있다. 정부를 중심으로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벤처투자로 흘러오는 유동성도 커지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늘어난데다 벤처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려는 니즈가 맞물려 대형 벤처펀드 결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1000억원대 펀드 운용성과 사례들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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