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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팽창하는 택배업계]롯데글로벌로지스, 신동빈 회장도 눈여겨보는 '택배'언택트 시대 '미래 먹거리' 급부상, 롯데ON 활용 당일배송 준비

유수진 기자공개 2020-07-30 08:33:08

[편집자주]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은 단연 택배업계다. 재택근무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소비의 장소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은 언택트 시대 호황기를 맞은 택배업계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적극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ON'을 출범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택배·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주목받고 있다. 택배·물류산업이 언택트 시대의 대표 수혜업종으로 급부상하며 글로벌로지스의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되고 위상도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롯데ON 출범으로 계열사 물량이 늘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 임원회의서 글로벌로지스 언급…투자 의지 드러내

국내 택배업계 '빅3'중 하나인 글로벌로지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야기한 언택트 트렌드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올 상반기 택배 물동량이 늘어나며 실적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 그룹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계열사가 됐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돌아와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이 집중 투자할 사업으로 글로벌로지스를 꼽으면서다.

당시 신 회장은 임원회의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달라"고 주문하며 예시로 글로벌로지스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이 빨라진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택배·물류사업을 적극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바로 다음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충북 진천에 있는 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Mega hub) 터미널 건립현장를 찾아 택배사업에 대한 신 회장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최첨단 창고 시설에서 택배 터미널로 곧장 이어지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롯데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황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온라인쇼핑을 더욱 활발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택배 허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잘 완료해 모범적인 그룹 신사업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군 초평은암산업단지 내 14만5000㎡ 부지에 연면적 18만4000㎡, 지상 3층 규모의 메가 허브 터미널을 짓고 있다. 2022년 1월 완공이 목표다. AI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DT(Digital Transformation) 기반의 차세대 택배 터미널을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완공시 일 15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CJ대한통운, ㈜한진 등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허브앤스포크(Hub-and-spoke) 방식의 물량 처리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글로벌로지스는 허브 물류센터가 없어 각 지역 터미널로 직접 물건을 보내는 포인트투포인트(Point-to-point) 방식을 사용해왔다.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면 지금보다 원가구조 효율화가 가능해져 택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ON' 출범도 긍정적, 계열사 물량 증가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롯데ON'의 성장도 글로벌로지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7개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 '롯데ON'을 정식 출범했다.

통합에 방점을 찍었지만 사업부문별 배송전략은 상이하게 짰다. 고객마다 선호하는 배송 스타일이 다른 만큼 일원화 시키기 보단 선택권을 제공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로지스는 직매입 상품, 즉 백화점 물량의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롯데ON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글로벌로지스가 배송을 맡는다. 주문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택배물량도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엔 당일배송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지만 당일배송이 현실화되면 물량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롯데ON을 통한 주문 중 백화점 주문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며 "어느정도 물량이 확보되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횟수도 하루 한 번에서 두 번 등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량 증가는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로지스의 택배사업은 올 1분기 SCM(3PL·항만운영), 글로벌과 함께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나 홀로 적자를 내며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2016년 이래 연간 기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물량 증가세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로지스의 상반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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