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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비은행업 실적기여도 3년내 '최대치' 25.6% 기록, 보험·캐피탈 등 견인…은행 충당금 '착시효과' 분석도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29 08:34:4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8: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그룹 내 비은행업 순익 기여도가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나타냈다. 2017년 33.5%에 달했던 그룹 내 비은행업 순익 비중은 이후 10%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20%대까지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이 평년 대비 충당금을 많이 쌓은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28일 금융업계 따르면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9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971억원)와 견줘보면 8.7% 감소한 수준이다. 손실흡수능력 제고 차원에서 충당금 적립규모를 늘린 탓이다. 농협금융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으로 3228억원을 선제적으로 쌓았다.

연결조정 전 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9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종자본증권 이자와 내부거래 등을 반영한 연결조정(663억원) 금액이 빠진 9102억원이 농협금융 순이익이다. 눈 여겨볼 대목은 비은행업 부문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상승됐다는 점이다.


연결조정 전 농협금융의 순이익(9765억원) 중에서 은행 비중은 74.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1.8%) 대비 7.4%포인트 감소했다. 반대급부로 비은행업(2497억원)이 그룹 내 차지하는 실적 비중은 올해 6월말 기준 25.6%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2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농협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7365억원인데, 이중 44%가 비은행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44.25%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나날이 성장가도를 달려온 은행이 미래경기지수(FLC) 값을 보수적으로 재조정하면서 충당금을 많이 적립한 게 은행업·비은행업 비중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비은행업 부문의 성장세를 이끈 부문은 보험이었다.

증권이 항상 은행과 쌍두마차로 그룹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견인했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2분기 실적은 3개월 전보다 각각 590%, 270% 성장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모두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개선됐다. 특히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형 축사화재와 2분기 강원도 산불로 손해율이 올라갔지만 올해에는 고액사고 감소효과와 장기 보장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효과를 봤다.

다만 농협금융 내 비은행업 계열사들의 실적 기여도 상승은 어느 정도 착시효과가 있다. 은행과 증권을 제외한 5개 계열사(생명·손보·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가 고른 성적을 보였지만, 은행 실적이 빠진 가운데 비은행업 기여도가 높아진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을 제외한 농협금융 내 비은행업 계열사들의 실적 기여도가 애초 낮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수치상의 변화가 눈에 띈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은행업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이뤄진 변화인 만큼, 그룹 내 실적 관련 존재감을 더욱 높여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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