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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비오토부문 먹거리 발굴 본격화투자금융·PL본부 신설, 수익 개선 '뚜렷'…리스크 대비 유동성 확보 박차

이장준 기자공개 2020-07-30 07:44:5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피탈의 중심이 오토금융이었으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진이 떨어져 작년부터 비오토 부문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JB우리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비오토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JB금융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영업자산은 6조1886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오토금융자산이 3조8586억원으로 전체의 62.4%를 차지한다.

2018년까지만 해도 오토금융자산은 3조7961억원이었다. 부동산대출, 개인신용대출, 대부업대출 등 비오토금융 부문은 1조5521억원에 달했다. 전체 5조3482억원에 달하는 영업자산 가운데 오토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했다. 1년 반 만에 오토금융에 치우친 포트폴리오가 개선됐다.

비오토부문을 키우기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올 초 투자금융본부에 이어 소액신용대출을 의미하는 퍼스널론(PL)본부를 신설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권재중 JB금융지주 경영전략그룹 부사장은 "오토부문에 은행 등 타 업권 진출이 많아지며 수익성에 압박을 받았다"며 "여기서 탈피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높은 상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조적으로 개편하는 게 좋겠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연스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JB우리캐피탈의 연결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548억원으로 1년 전 443억원보다 23.7% 증가했다.

다만 건전성 부문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JB우리캐피탈이 상반기 원리금 유예를 해준 자산은 843억원 수준인데 추후 손실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5월에 비해 6월 관련 규모가 되레 축소됐고, 예상보다 부실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컨퍼런스 콜에서 부동산대출이 늘어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JB우리캐피탈은 대부분 리스크가 적은 선순위 대출 위주고, 중순위 대출은 취급 규모가 작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설한 투자금융본부는 외부 인력을 충원했고, 리스크관리를 캐피탈사와 지주사에서 이중으로 확인하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상반기 증권사들이 자금 문제에 부닥쳐 PF 시장에서 제 역할을 못 했을 때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며 "리스크가 적은 좋은 물건을 취급해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설령 원리금 유예 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해도 신규 수익 부문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B우리캐피탈의 덩치가 불어난 것도 리스크관리와 무관치 않다. 6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자산은 6조619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5조84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 들어 가파르게 성장세를 탔다.

자금 경색에 대비해 현금성자산을 많이 확보한 덕분이다. 앞서 5월 JB금융지주가 8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해줬다. 아울러 4400억원 규모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차입하며 유사시 대비에 나섰다. 평소 현금성자산을 500억원 가량 버퍼를 확보하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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