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캐릭터사업도 지배구조 개편 나선다 라인프렌즈, 일본 '라인'산하로 원상복귀…홍콩중간지주 'LFG홀딩스' 청산 결정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30 10:38: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라인, 웹툰에 이어 캐릭터사업 담당 계열사인 '라인프렌즈'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홍콩 LFG홀딩스가 보유한 라인프렌즈 지분 100%를 일본 라인주식회사(LINE Corporation)로 넘기고 LFG홀딩스를 청산할 예정이다.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일본계열사 라인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LFG홀딩스가 소유한 라인프렌즈 등 5개사의 지분을 양수하기로 결의했다. LFG홀딩스가 갖고 있는 라인프렌즈 주식 8만5000주(지분 100%)을 비롯해 5개사 주식을 모회사인 라인에 현물배당 형태로 넘기는 방안이다.
라인이 손자회사들 지분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4개사 주식은 라인프렌즈에 양도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다. 지분거래가 끝나면 '네이버-라인-LFG홀딩스-라인프렌즈 외 4개사'로 이어지는 소유구조는 '네이버-라인-라인프렌즈-4개사'로 개편된다.
남은 LFG홀딩스는 청산이 결정됐다. 이 회사는 라인이 캐릭터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2018년 6월경 홍콩에 설립한 중간지주회사다. 이때 보유하고 있던 라인프렌즈 지분도 넘겨줬다. 그것을 2년여 만에 도로 원상 복귀시킨 셈이다.
라인프렌즈는 라인 메신저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 상품 개발·제조·판매업에 주력하던 계열사다.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스티커 캐릭터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1월에 별도법인으로 분사했다. 라인주식회사는 일본에 적을 두고 있지만 라인프렌즈의 본사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있다.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브라운앤프렌즈'에 이어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BT21', 중국의 아이돌스타 왕위엔과 협업한 'ROY6'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지향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자회사 편입은 9월 중순쯤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FG홀딩스는 홍콩 관련법에 따른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청산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앞서 라인과 웹툰부문의 지배구조 개편을 결정한 바 있다. 라인은 소프트뱅크 소유의 Z홀딩스(야후재팬)과 경영통합을 추진 중이다. 웹툰사업은 한국법인(네이버웹툰) 산하에 있던 해외 웹툰계열사를 미국법인(웹툰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살얼음' 분위기 깬 이지효 파두 대표 사과
- [DL이앤씨 인사 격변]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주주환원보다 자회사 지원 '우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은행보다 저PBR…환원율 제고 의지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완전자회사 효과 속 이중레버리지 급등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유일한 'PBR 1배 이상' 금융지주 비결은
- [Board Index/삼성그룹]사법리스크 이후…사외이사 의장 선임, 준감위 창설
- 밸류업? 문제는 지배구조
- [Board Index/삼성그룹]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논란이 남긴 상흔
- [CFO는 지금]김영기 네이버제트 CFO, '유니콘' 복귀 갈림길
- [Board Index/삼성그룹]이사회 활동 가장 활발했던 증권·생명·바이오
- [Board Index/삼성그룹]내부거래, 기부·후원도 사전 심의…공개여부는 제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