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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단기차입' 에스와이, 재무 안정화 꾀한다 BW 조기상환청구에 급전 필요, '유증+실적개선' 부채 감소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06 09:14:0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건축자재 전문업체인 '에스와이'가 재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갑작스러운 현금 유출에 대비한 단기차입금 증가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차입금 조기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와 함께 기존 주주들을 위한 무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성수기인 하반기에 실적을 끌어올려 이른 시일 내에 재무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스와이는 지난달 30일 유동성 장기부채 상환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 이에 총차입금은 263억5500만원에서 463억5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같은날 부채 증가로 재무 부담이 커지자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로 차입금도 갚고 운영비로 활용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200억원에 달하는 차입을 결정한 배경엔 지난해 1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있다. 당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통해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경과되는 날 및 이후 매 3개월이 되는 날'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었다. 발행 이후 18개월이 경과되는 시점이던 지난달에 채권자들은 총금액의 97.2%에 달하는 243억원 규모의 상환을 청구했다.

이번 청구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원리금 등 9억원을 포함한 252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급전이 필요해졌지만 당장 끌어다 쓸 현금이 부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금성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이 1분기말(연결 기준) 78억원으로 감소한 상태였다. 결국 차입금을 늘리는 선택지만 남았던 셈이다.


문제는 부채 부담이다. 에스와이의 부채비율은 2016년말 385.4%을 기록했지만 재무 안정화 노력을 통해 2017년말 201.3%, 2018년말 173.2% 등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적자 여파로 부채비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작년 말보다 소폭 상승한 200%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결정도 차입금 증가로 인한 부채비율 등 재무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발행 규모는 1000만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40% 수준이다. 할인율은 25%로 확정했고 발행가는 10월6일 최종 결정된다.

동시에 기존 주주들의 주가 희석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무상증자도 추진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0.1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며 508만88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21일 기준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와 유상증자에 참여 주주다.

차입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늘었지만 유상증자와 실적 개선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BW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청구를 생각보다 많이 청구하면서 252억원을 7월30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해 대출을 받았다"며 "향후 유상증자에 성공해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부채비율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실적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제품은 EPS(스티로폼) 패널이었다. 제작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초기 설비투자금액이 크지 않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가격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에스와이는 최근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EPS 패널 생산설비를 과감하게 매각했고 논산과 파주 등 적자를 보는 사업장도 폐쇄했다. 대신 베트남에 준불연성능의 무기단열재인 글라스울 패널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추진해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기존의 폐쇄 공장은 매각하거나 신규 라인으로 증설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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