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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최재영 이사, 컨콜에서 비용 확대 자신한 까닭더블유게임즈, 2분기 마케팅비 두배 늘며 매출 껑충…경쟁사 대비 여력 많아

성상우 기자공개 2020-08-05 07:45:1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분기 더블유게임즈는 37% 성장했다. 마케팅비가 증가한 영향이며 이같은 선행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CFO는 통상 비용을 관리하는 자리다. 컨퍼런스콜에서 CFO가 마케팅비 확대 계획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재무 이사는 매분기 컨콜에서 마케팅비 구상을 직접 밝힌다. 최근 기조는 비용 관리보다 확대쪽에 가깝다. 2분기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두배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사보다 마케팅비 집행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4일 회사측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3%, 47.0% 증가했다. 호실적을 냈던 직전 분기 대비로도 27.6%, 25.4% 늘었다. 현금창출능력(EBITDA) 역시 1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향상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북미 현지의 오프라인 카지노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카지노 업체들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 상황이었지만, 기대보다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더블유게임즈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2분기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체들의 평균 성장률인 23%를 크게 상회했다.

영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탓도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공격적인 비용 전략이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43.4% 늘어난 314억원 규모 마케팅비를 집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93.5% 증가한 규모다.

마케팅비는 최근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 각 업체들의 가장 핫 이슈다. 시장 내 신규 진입자가 늘어나면서 마케팅 출혈 경쟁도 심화되면서 각 업체별 마케팅비 비중이 경영효율성을 판단하는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수익성을 판가름짓는 주요 원인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마케팅비를 꼽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년간 점진적으로 마케팅비 규모를 늘려왔다. 2018년 3분기 100억원 초반대였던 마케팅비는 2019년 1분기와 2019년 4분기를 제외하곤 매분기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집행한 219억원 규모 마케팅비는 역대 최고액이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으로 보더라도, 2018년 10% 안팎이던 수치는 1분기에 약 16%까지 올라왔다. 마케팅비가 6분기만에 약 65% 증가하는 동안 분기 매출의 성장률은 약 11% 수준에 그쳤다.
[자료=키움증권]
최재영 이사는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43% 증가한 마케팅비 집행을 용인했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비용 집행을 해온 탓에 마케팅비 증가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이었다.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한 현지 경쟁사들은 평균 20~25% 수준의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을 보이고 있는 반면,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마케팅 비중은 16.6% 수준이다.

공격적 비용 기조는 2분기에 제대로 먹혀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산업 전반의 침체로 '설치기기수당 광고단가(CPI)'가 25% 감소했고, 이를 중심으로 전반적 광고 단가가 낮아지면서 광고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비용 증가를 단행하면서 동종업계 광고 장악력도 더 커졌다. 출혈 경쟁시기에 축적해온 비용 여력으로 경쟁사들의 정체기를 제대로 공략한 셈이다.

이는 곧바로 이용자 수치 개선으로 이어졌다. 월간활성유저(MAU)와 일간활성유저(DAU)는 5~7%대로 성장했고, 수익성을 판가름짓는 과금유저 역시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 마케팅으로 유입된 유저가 페잉유저로 전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같은 비용 기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사태가 3분기 및 4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이면서, 2분기와 유사한 마케팅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분기 단행한 공격적 마케팅이 확보 유저의 락인 및 페잉유저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 CFO는 상반기 단행한 비용의 성과를 통해 마케팅 선행투자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이에 상반기와 유사한 비용 기조를 3분기 이후에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15%대에서 16.6%선까지 끌어올린 마케팅 비중을 하반기 동안 17% 이내 수준까지 허용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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