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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인수금융 강화…조직 재정비 연초 IB그룹 확대 개편 맞물려 인력 영입 활발

한희연 기자공개 2020-08-06 10:43:0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인수금융시장에서 다소 잠잠했던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과거 은행 위주의 인수금융시장에서 증권사로서 경쟁력을 자랑했었다. 다만 이후 6~7여년간 대형 IB를 표방하는 증권회사들의 약진에 다소 주춤했다. 최근 인력 영입 등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과거 영광을 재현할 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이규열 전 컴투스 투자전략실장을 인수금융에 영입했다. 이 전 실장은 하나금융투자에서 투자금융 1실의 상무(실장)의 직책을 맡는다.

사실 이 상무는 과거 하나금융투자에서 인수금융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멤버다. 회계사(CFA)로 삼일회계법인에서 활동하다 하나금융투자에 몸담은 그는 투자금융실 이사로 국내외 전반의 인수금융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2016년 미래에셋대우로 이동, 역시 인수금융 경력을 이어오다 지난해 컴투스에서 CFO 산하 신설조직인 투자전략실에서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해 전략을 짜는 역할을 맡아왔다.

과거 이 상무가 몸담았었던 당시 하나금융투자는 업계를 리드하는 하우스 중 하나였다.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2013년과 2014년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국내 인수금융 시장은 시중은행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하나금융투자는 증권회사 중 유일하게 은행과 어깨를 견주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는 과거 IB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측면이 컸다. 하나은행에서 건너간 인력을 주축으로 사모투자펀드(PEF)운용회사에 인수금융을 다수 제공하면서 증권회사 중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낼 수 있었다.

2015년 이후 대형 IB를 표방하는 증권회사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인수금융업계는 판도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투자 내 인력들이 각 대형 증권회사로 이직하며 판도 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나금융투자는 2015년 3위, 2016년 8위 등 순위 하락을 경험하며 2019년에는 14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올초 하나금융투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IB 부문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기존 WM그룹, IB그룹, Sales&Trading그룹, 경영관리그룹으로 이뤄진 4개 그룹을 6개 그룹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IB 부문을 확대 개편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IB그룹은 IB 1그룹과 IB 2그룹으로 나눠 운영하게 됐다. IB그룹 확대 개편은 'One IB' 전략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IB 산업을 선도하자는 기치 아래 진행됐다. IB 1그룹은 은행과의 One IB 전략을 강화하고, IB 2그룹은 하나금융투자만의 투자금융 및 대체투자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인수금융을 담당하는 부분이 IB 2그룹의 투자금융실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탓인지 올 상반기 하나금융투자는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7위를 기록, 지난해 순위보다 7계단 상승하며 분위기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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