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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SK하이닉스, TCFD 첫 도입…기후도 사업처럼 관리②10년새 외국인투자자 비중 3배 뛰자 G20 FSB 권고사항 적극 반영

김슬기 기자공개 2020-08-14 08:09:47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1: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화 인증 취득, 순환자원 인증 획득으로 연간 배출되는 폐기물 1440톤 감소 효과 창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투자 및 친환경 사업장 조성에 1800억원 사용."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펼친 환경보호 노력의 결과다. 여기에 올해 SK하이닉스의 지속경영보고서에는 이전에는 다루지 않았던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태스크포스(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관련 정보를 싣기 시작했다.

TCFD는 2015년 G20(주요 20개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장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했고 2017년 6월부터 권고안을 내놨다. TCFD권고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감축목표 등을 공개해야 한다. SK하이닉스의 지속경영보고서에는 2018년부터 TCFD에 대한 언급은 되어 있으나 권고안에 맞게 정보제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권고안은 전세계 1000여개가 넘는 기관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7개 정부의 지지를 받았고 국내 정부기관 중에서는 지난 6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KB금융, 포스코 등도 함께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정보공개를 통해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지속경영보고서는 2008년부터 총 13번 발행됐다.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항목을 지속적으로 기술했다. 또 2012년부터는 영국표준협회(BSI)에서 검증받은 온실가스 검증보고서를 지속경영보고서 말미에 첨부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WBCSD(세계 지속가능 발전 기업위원회)·WRI(세계자원연구소)의 온실가스 지침 '운영 범위 설정'에 명시된 배출원을 검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 이후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했고 2020년 신기후체제 도입, 나아가 TCFD 설립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후변화의 재무적인 영향과 대비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기준이 엄격해짐에 따라 SK하이닉스도 이에 맞춰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SK하이닉스의 투자자 절반이 외국인투자자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6.82%에 불과했던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2013년 SK텔레콤으로 대주주 변경된 이후 42.92%까지 상승했다. 당시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각각 33%, 35.3%였다. 외국인투자자 규모가 평균 이하에서 평균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외국인투자자 비율은 48.66%로 유가증권시장 평균치(36.2%) 대비 12.46%포인트 높다. 해외기관들은 관련 정보 공개없는 기업에 투자를 꺼리는 추세다.


이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현재 기술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 관련해서 사장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꾸준히 배출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저감활동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해외사업장 온실가스 저감활동을 통해 우시법인과 충칭법인은 각각 2397톤, 1345톤의 배출량을 줄였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운영시 총량제 제한에 유리하고 세계반도체 협의회 배출량 감축 목표 산정시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또 미얀마 쿡스토브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쿡스토브는 열효율이 높아 조리시간을 단축시켜주며 무엇보다 나무 땔감 사용량이 줄어들어 매년 3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 2025년까지 5년여에 걸쳐 미얀마 전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약 90만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결국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에 대한 노력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속경영 뿐 아니라 해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것을 지속경영보고서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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