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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픽셀플러스, '주주 달래기 자사주 플랜' 묘수됐다관리종목 편입에 주가 부양책 연장, 코로나19 선제 대응…지배력 강화·주가 상승 '효과'

방글아 기자공개 2020-08-14 07:05:3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픽셀플러스'의 노림수였을까. 지난 2월에 연장을 결정한 자기주식(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이 묘수가 됐다는 평가다. 관리종목 편입을 앞두고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추진한 자사주 매입이 코로나19의 선제 대응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부양과 지배주주 경영권 안전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미지센서 업체 픽셀플러스는 지난 10일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2월10일까지였던 계약 만료일을 한 차례 연기했으나 이번에 재연장하지 않았다.

연장 기간 성적표는 우수하다. 결과적으로 묘수가 됐다. 연장 결정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가에 주식을 대량 매수할 수 있었다. 또 실적난 가운데 매입 후 소각 없이도 주가 급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픽셀플러스는 2015년 말부터 신탁 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 왔다. 하지만 200억원가량을 들여 140만주 가까이 매입했지만 2016년부터 계속된 영업적자에 따른 투심 악화를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첫 신탁 계약 당시 1만6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올해 2월 초 3000원대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악재가 더해져 3월 한때는 19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반전의 기회가 생겼다. 앞선 신탁 계약 연장으로 곤두박질친 주가에 주식을 대량 사들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코스닥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소각 없이도 주가 부양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 3년 자사주 매입 정책으로 픽셀플러스는 발행주식총수의 22.0%인 179만7727주를 확보했는데 이 중 상당부분(62.7%)이 올해 신탁 계약에서 사들인 물량이다.

올해 2월부터 석 달 간 매입한 92만2373주의 평가차익은 10일 종가 기준 34억원가량이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올해 관리종목에 편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2000원선까지 무너진 주가는 점차 회복돼 현재 5000원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확보한 주식은 장기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하면 주가가 고점이라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데다 현재 재무적으로도 안정돼 있어 매각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창업주 이서규 대표의 지분율이 20%대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배력 안전판으로 쓰일 자사주를 굳이 소각할 동기도 거의 없다.

더욱이 올해는 픽셀플러스가 관리종목 편입 후 맞은 첫해다. 주가 관리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만큼 모든 기업활동을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연내 흑자달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심사대상에 오르는 탓이다.

실제 최근 몇 년 간 주가 하락세도 수익성이 원인이 돼 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픽셀플러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 7.5%다. PBR만 놓고 보면 저평가돼 있지만 수익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동종업계 비교 코스닥 상장사 리노공업의 경우 PBR과 ROE가 각각 21.7배, 18.8%다.

픽셀플러스는 2015년부터 주 타깃 산업이었던 보안 시장에서 자동차 시장으로 다각화를 진행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신시장 진출로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고 우선순위에서 밀린 보안 분야에서 신제품 출시가 미뤄진 것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했고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동시에 엄격한 비용 통제로 연내 관리종목 탈피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에 하나 5년 연속 적자에도 재무상 문제가 없어 (상장폐지까지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톤스포츠와 국순당 등 일부 기업은 5년 연속 적자에도 이 같은 사유로 관리종목 지위를 유지한 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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