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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추진…수요예측 성공할까 [발행사분석]이중레버리지비율 상승 '부담'…계열 리스크 예의주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0-08-18 16:00:0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9: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반기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에 위험신호가 켜지자 선제적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은행권 금융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0일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증액 한도를 최대 5000억원으로 열어두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액을 조정할 방침이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다.

◇높아지는 계열 리스크…주력 하나은행·비은행 자회사 모두 예의주시

하나금융지주는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등 금융 산업 전반에 걸친 다각화된 사업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하나캐피탈의 완전자회사 전환, 하나금융투자의 유상증자 추진 등을 통해 비은행자회사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주수익 원천은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배당수익에 좌우되는 상황이다. 카드 및 보험부문의 시장지위가 낮아 은행 비중이 87%를 웃도는 집중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계열 내 자본 부담이 확대되면서 선제적 조달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비이자부문의 위험투자가 확대됐고 은행 계열사의 해외 익스포저도 증가했다. 비은행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은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해 레버리지부담을 축소시킨 상황이다. 그러나 알짜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해외투자를 확대하며 2019년 관계기업인 중민국제융자리스 투자 지분 관련 1974억원의 손상차손과 중민국제 투자지분 관련 공정가치평가손실 609억원을 인식했다. 이외에도 중국 관계기업인 길림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해 추가적인 투자지분 손상우려가 존재한다.

◇하나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 상승…커지는 조건부자본증권 의존도 '부담'

하나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상승으로 재무 부담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투자에 4997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 3년간 125% 수준에서 유지돼왔지만 올해 1분기 128.6%로 크게 뛰었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이 공통으로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 중 하나인 '이중레버리지비율 130% 이상'에 부쩍 가까워졌다. 1분기 은행금융지주의 평균 118%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 중 조건부자본증권 의존도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하고 산정한 하나금융지주의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 1분기 139.2%까지 상승했다. 그만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조건부자본증권은 2018년 5380억원, 2019년 2650억원 발행으로 비중이 상승한 반면 자기자본 비중은 저하됐다. 조건부자본증권 이자액도 2019년 전년 대비 71%,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부담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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