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증권, '코로나 여파' 리테일·S&T 부문 '희비' [WM하우스 실적 분석]상반기 순영업수익 5185억, 전년비 11%↓…'동학개미 덕' 수탁수수료↑, ELS 발행 축소

이효범 기자공개 2020-08-20 07:55:5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삼성증권의 영업실적을 지탱한 건 리테일부문이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급증했고, 증권사 수탁수수료가 역대 최대규모로 불어났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온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자체헤지 비용부담이 큰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상반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5185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 순이익 130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순영업수익은 11%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씩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은 2000억원을 웃돌 정도로 규모가 컸다.

올 상반기 실적은 리테일부문이 견인했다. 최근 몇년새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주로 창출하는 운용부문 수익이 컸던 것과는 달랐다. 삼성증권의 순영업수익은 크게 순수탁수수료, 금융상품 판매수익,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인수 및 자문수수료 등 4개 분야에서 발생한다.

올해 순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한 분야는 주식 거래 수수료로 창출하는 순수탁수수료다. 상반기에만 28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2분기에 발생한 순수탁수수료만 1638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증시가 급락한 틈을 타 '동학개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테일 창구를 통한 주식 투자자들이 폭증했다.

*삼성증권 순수탁수수료 추이(출처 : 실적발표 자료)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WM사업 기반도 크게 강화됐다. 보유한 리테일 고객자산은 2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리테일 고객자산은 지난 10분기 연속 순증하는 추세로 올해 2분기 순증 규모는 10조원을 웃돌 정도였다. 올 상반기 기준 비대면 신규 고객수 27만명, 해외주식 신규 고객수 43만명으로 작년 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1억 이상 우수고객수도 12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상품 판매수익도 12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펀드, 랩어카운트, 파생결합증권, 신탁, 방카슈랑스 등을 판매한 수수료 수익을 포함한다. 다만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올해 1분기 757억원으로 상반기 판매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의 실적은 큰폭으로 향상됐지만, 그동안 실적을 견인해왔던 S&T부문 실적은 부진했다. 상반기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471억원으로 2019년 1분기에 비해 83% 감소했다. 특히 올해 2분기 해당부문 실적은 1240억원에 달했으나 1분기 마이너스(-) 740억원의 실적을 반영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운용 손실 영향으로 적자 기록했다. 글로벌 주가지수의 동반 급락과 변동성 확대에 따라 ELS 헤지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들어 ELS 관련 운용 손익이 개선됐고,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1분기 손실을 일정수준 만회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증권의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영업실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부문이었다. 지난해 별도기준 연간 순영업수익은 1조1369억원이다. 이 중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로 창출한 수익은 489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43%에 달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WM부문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로 유입된 자금을 S&T부문에서 직접 헤지운용했다.지난해 삼성증권이 발행한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16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다만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올해 1분기 3조9000억원, 2분기 1조5000억원으로 상반기 5조4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증권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추이(출처 : 실적발표 자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