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브랜드엑스, 발빠른 주가 대응…IPO 새내기 속도전 상장 익일, 30억 자사주 취득계약 체결…온라인몰 판매 구조, 수익성 비교우위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20 14:59:5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새내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 후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결정을 내렸다. 상장 직후 주가 하락에 대응하고자 곧바로 대책을 내놓는 건 보기 드문 행보다.

자사주 취득은 주가 회복을 자신하는 기업이 활용하는 주가 안정화 카드다. 미디어 콘텐츠와 전자상거래가 결합한 형태인 미디어커머스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이 핵심 매출 창구여서 일반 소비재 기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상장일 주가 부진, 기관 물량 출회…신속한 의사결정, 자사주 매입 행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일(지난 13일) 다음 날인 14일에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신탁기관은 상장주관사였던 삼성증권이다. 자사주 취득의 계약 기간은 내년 2월 14일까지다.

자사주 취득은 유동성에 여력이 가진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꾀하고자 시도한다. 자기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만큼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동시에 유통주식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갖는다. 유통주식의 수가 감소하면 그만큼 수급 측면에서 유리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첫날 종가는 공모가(주당 1만3000원)에 못 미치는 1만1700원을 기록했다. 근래 들어 공모시장의 주도 섹터가 바이오와 전기차로 편향돼 있을 뿐 아니라 미디어커머스라는 사업 모델도 아직 생소하다는 평가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의 실적 비중이 크다보니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

눈에 띄는 건 새내기 상장사의 주가 대응 행보다. 상장일 익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 결단을 내리는 건 이례적으로 과감한 대응책이다. 그간 IPO뿐 아니라 주가 안정화에도 고심해왔기에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상장 당일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물량 출회에 주가가 부진했으나 향후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IPO 후 곧장 상한가로 직행하는 상장예비기업도 있으나 불리한 수급 여건에 고전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다"며 "본질적 기업가치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사업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하면서 적정 가격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커머스 대표주자, 매분기 실적 성장…수익성 경쟁력, 자사몰 구조 덕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국내 미디어커머스업계를 이끄는 대표 주자다. 미디어커머스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자체 상표(PB)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기존 광고 영상과 다른 창의적 콘텐츠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서 보유한 브랜드는 젝시믹스뿐 아니라 '휘아(위생용품)', '포켓도시락(다이어트 식품, 사진)', '마르시오 디에고(남성 의류)', '믹스투믹스(애슬레저 의류)' 등이 있다. 젝시믹스가 국내 요가복 시장 1위 브랜드인 만큼 아직 실적 비중이 높게 형성돼 있다. 최근 들어 휘아와 포켓도시락 등 다른 브랜드도 빠르게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실적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1억원, 99억원을 기록해 전년(217억원, 45억원)보다 각각 195% 120%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 규모(257억원)도 전년(114억원)보다 125% 늘었고 영업이익(33억원)은 비슷한 수준(31억원)을 유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16%(지난해 기준)에 달한 건 판매 매출의 대부분이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온라인 광고 대행사(이루다마케팅)가 자사몰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일반 소비재 기업과 달리 유통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의 절감이 가능한 사업 구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