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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한 분기만에 턴어라운드…IB '견인차' [하우스 분석]2분기 전부문 흑자, 연간 경영목표 50% 이상 달성…하반기 유상증자 효과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8-25 13:02:2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1분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분기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며 적자를 냈지만 2분기에 빠른 속도로 만회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었다. 자기매매업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은행업,위탁매매업이 실적 호조를 이어간 덕분이다.

투자은행업에서는 부동산 금융 관련 사업을 꾸준히 이어갔다. 국내에서 각종 부동산 금융 관련 자문사업을 맡으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2분기에 적절한 리스크 헷지 전략을 활용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덕분에 교보증권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1조329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수익은 2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8% 감소했다. 순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줄었다.

2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 적자를 본 영향이 컸다. 교보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44억원, 순이익 434억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52.7% 증가한 것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올해 경영목표인 순이익 800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흔들림 없는 IB 저력…부동산 금융사업 ‘효자’

특히 투자은행업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39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늘어난 것이다.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크다.

교보증권은 특히 공공부문과 산업단지 개발 PF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징을 활용해 착실히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교보증권이 올해 상반기 맡은 부동산 금융자문 딜은 일산 식사동 오피스텔 개발, 용인 물류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상반기 클로징한 주요 딜로 창원 안골 일반사업단지(780억원), 안성 당왕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340억원), 부평4구역 정비사업(300억원), 스마트 로지스퀘어 반월물류센터(1000억원) 등이 있다. 특히 스마트 로지스퀘어 반월물류센터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고도화사업 중에서 처음으로 클로징된 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구조화금융본부 안에 구조화금융센터, 투자금융본부 내에 투자금융센터를 각각 신설하면서 영업력에 한층 힘을 실었다. 구조화센터는 HUG와 지방공사의 공공부문, 투자금융센터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개발사업에 특화해 영업을 진행한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증권사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서도 투자은행업 경쟁력이 흔들림없이 유지될 수 있었다.

정통 IB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더벨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채자본시장(DCM)시장에서 교보증권은 8위에 올랐다. 대표주관실적은 총 26건, 2조5194억원이다. 비록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와 같지만 대표주관실적은 늘었다. 지난해 교보증권은 총 19건, 1조7371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았다.

ECM(주식자본시장) 중에서도 IPO부문에서는 올해 2월 위세아이텍의 상장을 이끌었다. 102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았다. 리그테이블 순위는 12위다. 지난해 상반기 단 한 건의 대표주관 실적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위탁매매․자기매매업 급성장…파생상품업 홀로 부진

투자은행업이 교보증권 실적회복을 앞에서 이끌었다면 위탁매매업과 자기매매업도 뒤에서 밀었다. 위탁매매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48억원, 자기매매업은 97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207.6%, 자기매매업은 121.7% 증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증권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1분기에 이어 WM사업부문이 흑자를 꾸준히 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 규모는 모두 2256조5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41조300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약 두 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장내외 파생상품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장내외 파생상품업 영업손실은 모두 43억원 규모다. 2분기 약 20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냈지만 1분기 적자폭이 워낙 컸던 탓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1분기 장내외 파생상품업에서 329억원의 적자를 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채권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파생상품 운용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2분기에는 자산가치가 오른데다 리스크 헷지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흑자전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하반기에 순이익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유상증자를 진행한 덕분에 영업력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바라본다. 교보증권은 올해 6월 제3자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로써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분기 말 9437억원 규모에서 1조1000억원대로 늘었다. 자기자본 1조원 규모의 증권사로 발돋움하면서 AA급 신용도로 성장할 최소요건을 갖춘 셈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힘입어 향후 전략사업과 VC 등 신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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