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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사업 모델 저력…애플 밸류 키 '앱스토어' IPO 시동, 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앱 장터, 모바일 생태계 중심부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26 13:27:0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0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앱 장터' 원스토어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앱스토어 사업 모델의 저력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이 시가총액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앱스토어 서비스의 잠재력이 한몫을 했다.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 둔화에도 서비스 파트의 성장 여력은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는 단순 비교가 힘들 정도로 규모와 업력에서 격차가 크다. 그럼에도 애플 기업가치의 '키'인 앱스토어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가진 미래 성장성을 엿볼 수 있다. 원스토어는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양강 체제에서 독자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세계 시총 1위' 애플, 아이폰보다 서비스…앱스토어 수익, 미국 대표 SW업체 제쳐

앱스토어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2조1300억달러) 기업인 애플에서 핵심 비즈니스로 꼽힌다. 애플 제국을 세운 건 하드웨어인 아이폰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산업이 구조적으로 성숙기에 진입한 터라 아직 보급률이 저조한 신흥국에서 저가 아이폰을 내놓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연간 매출액 2602억달러) 아이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55%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서비스 부문(18%)은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기업가치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린 건 아이폰보다도 서비스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다. 그 중심엔 애플 앱스토어가 자리잡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의 수익을 150억달러(약 17조8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도비시스템의 매출 볼륨을 뛰어넘은 규모다. 앱(애플리케이션) 판매와 앱 사용시 유료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거두는 단순한 사업 구조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2008년 론칭 이후 전체 거래액이 단 한번도 뒷걸음치지 않았다.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부침이 있는 동시에 산업 고도화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고객이 앱 구매와 사용에 투입하는 지출 규모는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하이엔드(high-end)급 스마트폰이 널리 퍼진 뒤로 사용자의 유료 결제도 보편화되고 있다.


◇유일 생존 원스토어, 게임 입지 확대 '올인'…유료 결제 보편화, 앱스토어 모델 저력

원스토어는 유일하게 생존한 토종 앱스토어다.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토대로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네이버가 연합해 문을 열었다. 글로벌 시장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가 장악했지만 그 틈바구니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T가 원스토어를 포기하지 않은 건 단연 앱스토어 사업의 성장 여력 때문이다.

물론 원스토어를 애플 앱스토어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 애플 앱스토어는 아이폰이라는 세계적 히트작을 토대로 자연스레 수십억명의 잠재 고객을 갖춘 플랫폼이다. 수수료 과금 수준이 30%에 달하는 것도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도가 굳건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와 네이버가 지원하는 원스토어는 저변 확대 자체가 숙원 과제다.

원스토어가 앱 거래 수수료율을 최저 5%로 낮춘 것도 마진율 눈높이를 낮추면서 일단 입지를 키우려는 포석이다. 초대형 게임의 원스토어 입점률을 높이고자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로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본격적으로 현금 창출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점유율(2022년 게임 영역 30% 목표)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 앱스토어 사업 모델의 장미빛 청사진을 거머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무게감이 더욱 커진 모바일 생태계에서 앱스토어는 중심부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독자 입지를 가진 앱스토어는 고속 성장하는 유료 앱 결제 규모에 맞춰 꾸준히 과실을 거둘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게임 카테고리에 '올인'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이북, 웹툰, 커머스, 음악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미 게임의 비중이 전체 거래액의 70%를 웃돈다. 앱스토어 사업에서 게임은 매출과 이익이 집중된 카테고리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인 데다 원스토어의 공략지 한국 시장은 세계 4위 규모에 이른다.

오랜 기간 적자를 지속하다가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지난해 말 재무적투자자(FI)가 5000억원 밸류로 1000억원을 투자한 건 현재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 덕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최상위 기업인 애플과 구글의 기세에 눌릴 수 있으나 그럼에도 앱스토어는 매우 매력적 사업"이라며 "원스토어는 개발자(수수료 감축)와 사용자(적립금 지급)에 모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입지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IPO 주관사는 어떤 식으로 매력을 어필할지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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