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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아웃룩' OK·한국캐피탈, 나란히 '방긋' 코로나 여파 속 실적·건전성 선전…신용등급 상향 통한 조달부담 완화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0-08-26 07:53:1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09: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신용평가사가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캐피탈사는 OK캐피탈과 한국캐피탈뿐이다. 양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상반기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했다. 추후 신용등급 상승을 통해 조달 부담을 덜어낼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올 상반기 46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 192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50억원에서 585억원으로 늘었다. 기존에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은 물론 소매금융(리테일)에서도 경쟁력을 키운 게 주효했다.

OK캐피탈의 영업자산 가운데 절반가량은 기업대출이 차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시 포트폴리오의 20% 수준에 해당한다. 나머지 포트폴리오가 소비자금융(가계신용·개인사업자대출), 리스·할부, 주택금융, 유가증권 투자 순으로 구성돼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투자은행(IB), 기업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인력을 출범 초창기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운용하고 있다"며 "개인금융 역시 신용평가시스템(CSS), 전국 영업 채널 등 OK금융그룹의 노하우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앞서 6월에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으며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승할 발판을 마련했다. 신평사는 OK캐피탈이 1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 성장 여력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OK캐피탈은 앞서 '한 끗' 차이로 정부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발행 채권을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여전채는 A- 이상 등급부터 신청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달려 있어 신용등급 BBB+의 OK캐피탈은 신청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긍정적 아웃룩을 확보한 한국캐피탈(A-)도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3개사가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캐피탈 역시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53억원으로 1년 전 115억원보다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9억원에서 193억원으로 늘어났다. 설비금융 33%, 기업금융 34%, 소매금융 28%, 투자금융 5% 등 안정적인 영업 포트폴리오가 바탕이 됐다.

*출처=한국신용평가 2020년 상반기 금융업종 정기평가 결과 시사점 및 전망

물론 캐피탈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본래 먹거리였던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가계부채 규제가 강화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 여력에도 제한이 생겼다.

앞서 6월에는 매각을 진행 중인 효성캐피탈(A-, 안정적)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기도 했다. 주요 사업부문의 금융수요 위축으로 영업자산 규모가 정체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던 6월 한국신용평가는 DGB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정했다. 작년 11월 한국기업평가가 A0에서 A+로 등급을 높인 것과 더불어 회사채 금리를 A+ 수준에서 발행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탓에 신평사들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며 상향 평정을 주저하고 있다"며 "다만 기준을 충족하는데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평사는 한국캐피탈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되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한국캐피탈의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92%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OK캐피탈의 경우 부동산 익스포져가 높다는 게 변수라는 평가다.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 중심 성장 전략이 신용집중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OK캐피탈은 건별 약 100억원 수준으로 시공사, 신탁사의 책임준공을 통해 리스크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경기회복 둔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 탓에 부실 위험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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