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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한앤코 KAL 기내식사업 인수금융 주선 세부 조건 구체화 단계…끈끈한 스킨십 입증

김병윤 기자공개 2020-08-27 10:29:2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의 새 주인이 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인수금융 주선사로 NH투자증권을 낙점했다. 오랜 기간 여러 딜에서 호흡을 맞춘 한앤컴퍼니와 NH투자증권 간 스킨십이 또 한 번 빛났다는 평가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 인수금융 주선사로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현재 인수금융 금리·만기 등 조건을 세부화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항공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어진 터라 인수금융 조건을 정하는 데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기내식 사업과 기내 면세품 판매사업의 미래 현금흐름·수익성 등을 추정해 곧 인수금융 조건을 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항공업의 급격한 위축 탓에 NH투자증권 역시 이번 인수금융에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항공업 수요 회복이 분명 이뤄지며, 이에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사업부의 수익성 역시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데 NH투자증권이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 인수금융은 비딩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보안에 민감한 한앤컴퍼니가 이번 딜에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오래 호흡을 맞춰 신뢰도가 높은 NH투자증권에 주선사 지위를 부여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이나 리파이낸싱에서는 비딩을 통해 인수금융 주선사를 선정하는 반면 신규 인수금융의 경우 보안 차원에서 우호적 관계를 지닌 특정 하우스를 주선사로 낙점한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올 2월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 인수에서도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했다.

이번 거래로 한앤컴퍼니는 인수금융 업계 VIP 고객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10조1079억원이다. 이 가운데 27.7%인 2조7300억원이 한앤컴퍼니의 거래에서 비롯됐다. PEF 운용사 가운데 가장 우량한 규모다. 한앤컴퍼니는 올 상반기 총 5건의 인수금융을 일으켰고, 이 가운데 4건이 리파이낸싱이었다.

하반기 들어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 인수금융 리캡에 나섰으며, 이번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 인수로 신규 인수금융을 추가하게 됐다.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 인수 규모는 9906억원이다. 한앤컴퍼니가 거래액의 절반 정도를 인수금융으로 충당할 경우, 인수금융 규모는 5000억원 정도다. 올 들어 한앤컴퍼니가 일으킨 인수금융 딜 가운데 쌍용양회공업 인수금융 리파이낸싱(1조5000억원), 에이치라인해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7500억원)에 이어 큰 규모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리그테이블 경쟁에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 인수금융 주선 부문에서 NH투자증권은 5위(점유율 11.2%)를 차지했다. 1위에 위치한 삼성증권보다 건 수는 1건 많았지만 금액에서 5000억원 가량 적었다. 1조원 상당의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 인수에 참여함에 따라 적잖은 주선실적을 쌓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기내식 사업 및 기내 면세품 판매사업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가격은 9906억원이다.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가 기내식 사업 및 기내 면세품 판매사업을 위해 설립할 회사의 지분 20%를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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