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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LG전자 베트남 법인, 스마트폰 설비 이전 효과 본격화1년 새 순이익 3배 가량 급증, 2015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김은 기자공개 2020-08-27 13:12: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베트남 하이퐁 법인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1년 새 순이익이 3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배 이상 높아졌다.

생산기지 이전에 따라 연간 생산량이 확대된데다 인건비, 생산간접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2015년 설립 이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LG Electronics Vietnam Hai Phong Co., Ltd)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동기대비 2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3배 까까이 급증했다. 매출 역시 올 상반기 2조40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4배 가량 증가했다.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이 1년 새 수익성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마트폰 생산라인 이전' 덕분이다. 생산기지 이전에 따라 연간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인건비와 통관 비용, 물류창고 비용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19년 4월 국내 평택 공장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자동화 공정이 덜 진행된 국내 공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 적자가 지속되자 사업구조 효율화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에서다.

베트남 법인의 인건비는 국내 인건비에 비해 저렴하다. 베트남 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최저임금 기준 월급은 418만동으로 한화 20만6000원 수준이다. 중국의 주요 도시 최저임금인 2000위안(한화 약 34만원)대에 비해서는 약 60% 수준이다.

여기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며 인건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실제 LG전자는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인건비로만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혜택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하이테크 산업 분야 기업에 대해 4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9년 동안은 법인세 50%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생산공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생산의 풀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이 1200만대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슈를 배제하면 LG전자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3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다.

스마트폰 최대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2015년 베트남 내수용 TV,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흥이옌공장과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을 생산하던 하이퐁공장을 합쳐 만들어졌다.

2015년 매출 8581억원, 순이익 41억원에 불과했던 베트남 하이퐁법인은 매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4조1010억원, 순이익1787억원을 기록했으며 설립 첫해와 비교해 순이익이 40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과 함께 하이퐁캠퍼스를 조성해 제품 생산을 하고 있지만 오는 2028년까지 총 80만㎡ 규모 부지에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80만㎡는 축구장 110개가 넘는 면적으로 LG전자는 초기 투자가 모두 완료되는 2028년에 최종 완공식을 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베트남 하이퐁 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 설비를 이전한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며 "인건비는 물론 통관비용이나 물류·창고비용 등을 고려하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한국보다 훨씬 유리한 부문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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