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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레이더]이강수 컴퍼니케이 부사장 "뉴노멀 '바이오·모바일' 방점"작년 이어 1000억 연간 투자 목표, 펀드레이징 초기기업 지원

박동우 기자공개 2020-08-28 08:09:32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3: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바이오·모바일' 투자에 집중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가올 '뉴노멀(new normal)'에 대비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투자액 1000억원 고지를 밟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펀드레이징에 시동을 걸어 초기기업에 지원할 실탄도 쌓는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사진)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시스템의 전반적 혁신이 이뤄지면서 바이오와 모바일 섹터가 수혜를 입고 있다"며 "초기 투자와 팔로우온을 병행하면서 과감한 베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일찍이 신약 R&D·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기업을 발굴해온 노하우를 살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 '바이오·모바일' 중점 카테코리, 조직 역량 극대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중점 투자 카테고리를 바이오·모바일로 정한 건 산업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업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에 힘입어 2010년대부터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한 ICT서비스업이 팽창했다. 인구 고령화에 부응해 우수한 연구 성과와 기술을 갖춘 생명공학 전문기업들도 속속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자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먼저 세부 투자 카테고리를 조정했다. 모바일 섹터에서는 △비대면(언택트) △데이터 융합 △미디어 커머스 등 3대 분야를 설정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면역항암제·유전자치료제·세포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사 발굴에 주력하는 기조를 채택했다. 신기술 영역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질병 예방·치료를 겨냥한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등 분야가 대표적이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 근무환경, 질병 진단·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니 사회 시스템의 혁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바이오·모바일 부문의 딜(deal) 소싱에 집중하는 하우스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2년째 연간 투자금액 목표를 1000억원으로 정했다. 바이오·모바일 섹터의 꾸준한 성장을 내다보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570억원가량 자금을 집행했다. ICT서비스 45%, 바이오 35%, 기타 분야 20%의 투자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점친다.

◇ AUM 확대 '투트랙' 전략, '모바일생태계펀드' IPO 주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조만간 신규 펀드레이징에 착수한다.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에 놓인 기업을 지원하는 데 힘을 싣기 위해서다. 결성총액 330억원의 '컴퍼니케이·교원 창업초기펀드' 재원이 소진되면서 투자 실탄을 쌓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운용자산(AUM) 확대 전략을 '투트랙'으로 짰다. 1~2년마다 초기와 중·후기 투자조합을 하나씩 만들 계획이다. 올해 2월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를 만들면서 첫발을 뗐다. 1270억원까지 몸집을 불려 시리즈B부터 프리IPO 단계까지 베팅 중이다.

현재 이 부사장은 피투자기업의 상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엑시트(자금 회수)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고바이오랩, 외환거래 솔루션을 생산하는 아데나소프트웨어 등이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다.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는 안지오랩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이들 포트폴리오는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의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2016년에 570억원 규모로 만든 조합으로 투자 기간은 끝난 상황이다. 실탄을 투입한 업체의 평가가치가 불어난 덕분에 올해 1분기 말 기준 펀드 자산총계는 69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시에 입성한 와이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멕아이씨에스 등의 회수 적기도 살피는 중이다. 특히 기대를 거는 종목은 와이팜이다. 약정총액 863억원의 유망서비스펀드로 62억원을 베팅한 업체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커지면서 수혜주로 떠오르자 장내 매도 타이밍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하우스의 강점인 초기기업 투자와 후속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상당수 포트폴리오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엑시트 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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