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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티몬, 4000억 외부 투자유치 새 FI 통해 자본수혈…재무개선·성장 동력 확보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02 17:00: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외부자금을 수혈받는다. 이커머스 1호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반짝 특가' 타임커머스에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르면 내달 말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새로 확보하게 되는 자금으로는 부채상환 및 운영자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거래구조는 기존 티몬을 지배하는 몬스터홀딩스와 별도로 새로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이 SPC가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피에스얼라이언스에 매각하는 구조다. SPC는 이 자금으로 티몬 유상증자에 참여, 자본을 수혈한다.

교환사채의 교환대상 자산은 티몬 보통주다. 향후 티몬이 IPO(기업공개)에 성공할 경우 보통주로 전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것이 피에스얼라이언스의 전략이다. 수익률은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환사채의 만기는 발행 후 3년이다. 내년 연말 경 티몬 기업공개(IPO)가 계획된 상황으로, 일정 기간 내 상장을 강제하는 Q-IPO 등 주주간계약이 체결됐다. 티몬은 상장 대표주관사로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티몬은 이번 외부자금 수혈로 재무구조 개선과 성정 동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특가딜 타임커머스에 집중해 이커머스 내 '니치마켓'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타임커머스는 시간대별로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티몬은 올 3월 월단위 흑자를 기록한 이후 연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직매입하지 않고 중개해 판매하는 구조로 악성재고 부담을 낮췄으며, 취급고 확대를 위한 무리한 출혈경쟁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은 상태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거래액이 자연스레 늘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가정에서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순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티몬의 올 2분기 순이용자(PC+모바일) 규모는 1141만명으로 전자상거래 5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티몬의 특가딜 이외에도 유료멤버십 슈퍼세이브, 간편결제 차이 등을 도입하며 충성고객이 늘어난 덕택으로 풀이된다. 결제금액 적립, 중복할인 등의 '당근'이 소비자 방문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010년 설립된 티몬은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소셜커머스)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짓는 오픈마켓 형태로 사업형태를 다양화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이커머스 기업 대표주자로 발돋움했지만 '포털공룡' 네이버쇼핑과 이커머스업계 출혈 경쟁 등으로 인해 유의미한 실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티몬은 체질개선 기대감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2015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했다. 이후 통상 이커머스 기업이 직면하는 자본잠식, 영업적자에 신음해오다가 4000억원 상당의 신규 자본확충 기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커머스업계 추산치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12~13% 내외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쿠팡(10%), 이베이코리아(7~8%), 티몬(2%) 등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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