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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자문, KB증권 이어 한국증권 '매료' 신규 랩 론칭 코로나19 이겨낸 성과 '입소문'…모멘텀 전략 가미 KB증권 상품과 '차별화'

김진현 기자공개 2020-09-08 07:54:36
KPI투자자문이 여의도 증권가에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투자증권을 통해서도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서 KB증권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에 투자하는 랩 상품을 출시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덕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KPI투자자문의 자문을 받는 '한국투자 한중일 콜라보랩'을 선보인다. 최소 가입액은 5000만원이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에 상장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분산해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 랩 상품부는 앞서 KB증권과 협업한 랩 어카운트 성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이 출시한 'KB able 한중일 랩'은 대표계좌 기준 연초 이후 26%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9%를 상회하는 성과다.

KB able 한중일 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오히려 성과가 더 좋게 나타나면서 입소문을 탔다. 코로나19 이후 코스피가 -12%까지 빠진 상황에서 KB able 한중일 랩은 약 6% 정도 성과를 냈다.

KPI투자자문이 선정한 종목들이 코로나19로 성장 동력을 얻으면서 성과가 크게 오른 것이다. KPI투자자문은 1인가구 확대, 고령화, 온라인 구매 시장 활성화 등을 전망하며 국내 전자결제 관련 회사와 일본 애완동물 보험회사, 중국 온라인 의약품 판매 회사 등에 투자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자결제, 애완동물 보험, 의약품 판매 회사 등과 관련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주가도 매출에 발맞춰 오르면서 시장 하락기에도 좋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개국 위주로 투자하는 KPI투자자문의 하우스 색채도 한국투자증권을 매료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식 투자를 하는 하우스들이 주로 미국 등 선진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 투자에 치우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선보이는 한중일 랩은 KB증권 랩과는 종목이나 투자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방침이다. KB증권 상품이 가치투자 철학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투자했다면 한국투자증권 상품은 성장 모멘텀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편입하게 된다.

KPI투자자문은 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출신 김기주 대표가 2013년 설립했다. 신영증권에서 연간 30%가량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해피투모로우 가치투자형랩'을 운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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