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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콘텐츠투자 점검]IP 강자 네이버, 콘텐츠 유통경로 확대 초점⑤타사와 '제작·플랫폼' 협업, 부가가치 확대…엔터사 제휴, 'K-팝 플랫폼 ' 강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0-09-11 07:12:22

[편집자주]

유료방송 시장 인수합병전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ICT 기업들의 시선은 콘텐츠 투자로 향하고 있다. 방송 사업의 마지막은 콘텐츠 역량 강화로 귀결된다. 카카오, 네이버 등 IT 강자들도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더벨은 ICT 기업들의 콘텐츠 투자 현황을 통해 각사의 경쟁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3: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 콘텐츠 비즈니스 근간을 이룬다. IP 대표격인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네이버웹툰이 주축이 되고 스튜디오엔, 플레이리스트, 세미콜론스튜디오 등 제작사를 산하에 둬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겸비했다.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자사 플랫폼에 독점 공개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다만 네이버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독식해 수익을 내기보다 IP에서 파생되는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과 정면으로 겨루기보다 플랫폼 외연을 넓혀 글로벌 IP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K-팝(Pop) 그룹이 주축이 되는 오픈 플랫폼 동영상 서비스도 글로벌 시장 개척의 일환이다.

◇네이버웹툰, 콘텐츠 원천…스튜디오엔·플레이리스트, 제작 역량 겸비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방송, 애니매이션 등 콘텐츠 전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과 웹툰·웹소설을 포괄하는 네이버 시리즈, 드라마와 영화를 제공하는 네이버 시리즈온, 스트리밍 및 생방송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 연예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 등이 있다.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콘텐츠 공급 체인상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웹툰으로 자체 매출을 올리고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부가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경쟁력 있는 웹툰 풀(Pool)이 넓어질 수록 IP 생태계가 탄탄해지고 파생되는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네이버의 콘텐츠 관련 투자도 웹툰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이버는 더그림엔터테인먼트(34.98%), 빅픽쳐코믹스(35%), 스튜디오제이에이치에스(35%), 제이큐코믹스(35.06%), 제트케이스튜디오(40%), 수코믹스(40%), 스튜디오팟(40%) 등 웹툰 제작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의 지분 투자는 그룹 내 웹툰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해 네이버웹툰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네이버웹툰도 웹툰 제작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리코(LICO)를 100% 자회사로 뒀다. 리코는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세계관을 토대로 한 웹툰 '화양연화' 제작사다. 네이버웹툰은 AI(인공지능) 기술 기업 비닷두에도 지분 51.71%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AI 기술을 채색이나 불법 유통 차단 용도로 써 제작과 유통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자회사도 네이버웹툰 산하에 있다. 100% 자회사 스튜디오엔은 네이버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한다. 다른 제작사와 공동 제작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네이버의 또 다른 계열사 스노우와 네이버웹툰이 각각 지분 41.86%를 보유한 플레이리스트는 온라인 영상물(웹드라마) 제작에 집중한다. 플레이리스트에서 분사해 지난해 9월 설립된 세미콜론스튜디오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배급을 맡고 있다.

네이버는 IP 경쟁력 강화로 콘텐츠 비즈니스 방향을 잡았다. IP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웹툰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한창이다. 네이버웹툰 자회사였던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 자회사가 되고 이 회사가 한국(네이버웹툰), 일본(라인디지털프론티어) 등 글로벌 웹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구조가 된다. 네이버웹툰 산하 영화, 드라마 제작사 역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오리지널 IP 독점 않고 판매…YG엔터 이어 SM엔터 자회사 투자

네이버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음에도 플랫폼 내 자체 제작 영화나 드라마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 스튜디오엔이 네이버웹툰 원작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조선로코 녹두전'을 드라마로 제작했지만 다른 제작사와 공동 제작 방식을 취했고 OCN, tvN, KBS2 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사 OTT 플랫폼에만 편성해 배타성을 확보하는 경쟁사와 차이가 있다.

오히려 IP를 경쟁사에 제공하기도 한다. 카카오페이지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영화 제작·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네이버웹툰 히트작 '연예혁명'을 드라마로 만들어 카카오TV에 편성했다. 네이버는 다시 드라마 판권을 사 자사 영상 플랫폼 시리즈온을 통해 연애혁명 드라마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하기보다 타사와 협업해 IP 부가 가치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타사가 구축하지 못한 연예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K-팝 그룹 관련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개척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2017년 3월에는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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