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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인수 추진 동일철강에 FI '러브콜' SI 컨소시엄으로 조선업 투자 타진 움직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11 10:12: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선조선의 인수전에 뛰어든 동일철강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당초 전략적투자자(SI)의 부재로 인수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동일철강의 등장으로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동일철강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국내 PEF 운용사들과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의 예비입찰에 응찰한 동일철강에 PEF 운용사 수 곳이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철강은 앞서 지난 2일 진행된 대선조선의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기존 스토킹호스 계약을 논의하던 영국계 PEF 운용사와 인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동일철강에 대한 실사 개방이 이뤄진 가운데 자금조달을 위한 인수구조 구상 역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동일철강은 인수금융을 이용하는 한편 PEF 운용사를 인수 컨소시엄에 영입해 거래를 진행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미 수 곳의 PEF 운용사들이 동일철강과 접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선조선의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국내 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펼친 바 있다. 다만 이들 운용사들은 SI의 참여가 선행되어야 대선조선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동일철강이 대선조선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등장하자 PEF 운용사들 역시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일철강의 경우 부산 향토기업으로서 조선업과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대선조선과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영국계 PEF에 비해 국내 사정을 잘 알고 PMI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PEF 운용사들 입장에선 아직 업황이 불안정한 대선조선에 대한 투자회수(엑시트)를 보장할 SI와의 공동투자가 필수적이다. 앞서 HSG중공업은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큐리어스파트너스와 LK투자파트너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영입해 거래를 종결지었다. 조선용 블록공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투자가 필요했던 만큼 SI와 FI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대선조선의 경우 다대포공장으로의 일원화와 영도공장 부지 활용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이 합리적 방안이라는 평가다. 동일철강 역시 대선조선에 대한 인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PEF 운용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유리하다. 현재 다수의 PEF 운용사가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는 모습인 만큼 다소 유리한 조건으로 이번 거래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PEF 운용사 관계자는 “앞서 성동조선해양의 사례처럼 FI와 S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선업체 인수에 나서는 것은 경영상으로나 재무적으로나 유리한 판단이 될 것”이라며 “대선조선의 경우 공장 일원화를 위한 자금투입이 선행되어야한다는 점에서 FI의 역할이 다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조선의 주채권은행 수출입은행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회사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이다. 동일철강 등 원매자들은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다음달 7일 열릴 본입찰의 참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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