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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역대 최대 유증' KNW, 경영권리스크 감내 왜?오원석 대표 지분율 '22.1%→15.3%' 하락, 부채 부담 줄여 신규 아이템 집중

방글아 기자공개 2020-09-15 08:04:0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기기 및 차량용 부품 전문사 '케이엔더블유(KNW)'가 설립 이래 최대 규모로 자본 조달에 나선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삼성전자 향 부품사업이 어려워지자 유상증자를 통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수가 현 발행주식 총수의 80%에 달해 재무·지배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20%대 지분율로 케이엔더블유를 지배하고 있던 오원석 대표의 경영권리스크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족이 보유했던 지분으로 지배력을 보완했지만 이번 유상증자 후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케이엔더블유는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주당 4495원에 460만주를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납입일인 이달 17일에 206억7700만원이 유입되고, 신주상장일인 다음달 7일 발행주식수는 기존 566만1347주에서 1026만1347주로 증가한다. 대표 주관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청약 결과와 무관하게 실권주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신주 청약은 구주주, 초과 청약 구주주, 일반 공모 순으로 배정됐다. 기존 주주에게 주당 0.83450799주를 배정해 청약받고 이 중 미청약 분은 초과 청약 구주주 몫으로 돌아간다. 초과 청약비율에 따라 주당 0.2주가 배정되며 이후 발생한 실권주는 일반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일반 공모는 하이일드와 벤처펀드에 우선순위를 주고 나머지를 개인과 일반 기관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오 대표의 참여 정도다. 현재 배정주식 수의 30%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22.1% 수준인 오 대표의 지분율이 유상증자 후 15.3% 수준으로 하락한다는 의미다. 가족 등 특수관계자의 유상증자 참여도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지면서 오 대표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48.7%에서 33.6%로 하락할 전망이다.

유상증자 후 지분율은 정관 변경과 인수·합병, 스톡옵션 부여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공모 청약자 사이에선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권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유상증자 이후에도 사채 발행 등 추가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엔더블유 측은 오 대표 일가와 경영진 외에 주요 주주가 없는 만큼 실질적인 경영권리스크는 낮다고 봤다.

지분율 희석에도 불구하고 자본 조달에 나선 건 실적 악화로 인한 재무건전성 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엔더블유는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며 2018년부터 매출 또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주력 제품인 GLP모듈이 적용되는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던 전자부품 매출이 30%대로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처음으로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섰다. 상장 후 10년만에 2배 수준으로 확대됐고, 올해 상반기 119.5%로 추가 상승했다.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유동성 악화 추이도 나타나고 있다. 유동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83.8%에서 93.3%로 높아졌다.

두 수치는 각각 적자에 따른 결손금과 매출채권 회전율 감소에 따른 현금유입 이연으로 해석된다. 실적 악화가 재무상 문제로 이어진 셈이다. 이에 유입 받을 자금으로 당장 급한 불을 끄고 재기를 도모할 방침이다.

케이엔더블유는 신주대금 약 207억원 중 80억원을 차입금 변제에 사용하고 나머지를 해외공장 등 운영자금에 보태기로 했다. 상반기 말 보유 중인 123억원의 차입금 중 72억원이 당장 1년 내 갚아야 하는 부채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7억원대 일부 장기차입금을 포함 80억원을 연내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상환을 마칠 경우 재무상태는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대출 상환 계획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현재 119.5%에서 53.0%로 하락하고 유동비율은 134.7%에서 209.6%로 상승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아이템을 통해 수익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케이엔더블유 관계자는 "(GLP모듈 등) 대기업 협력 제품 가운데 수익성이 나지 않는 아이템은 생산을 줄여나가고 차기 도모를 위해 내부적으로 신규 아이템 개발과 납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장 차입금 이슈를 해소하고 해외 공장 운영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개선을 일궈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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