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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BGF리테일, '무차입 경영' 통한 성장·투자 전략 눈길황환조 상무, 경영기획·재무 총괄…본업 강화 위한 6000억 투자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17 08:00:2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09: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가 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BGF리테일의 ‘무차입 경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과거부터 위험부담이 따르는 레버리지(Leverage) 전략보다는 내부 자금을 활용한 수익성 증대에 집중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2017년 BGF리테일은 ㈜BGF(옛 BGF리테일)와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편의점 체인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종속기업들은 물류와 식품 제조·유통 등의 사업을 가지고 있다. 현재 BGF리테일과 가맹 계약 등을 맺은 점포 수는 1만4000여 개다.

BGF리테일은 물적분할 이후 차입금 ‘0(제로)’를 위해 힘썼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0원이다. 지난해 말 리스 회계기준 변경 등의 이유로 5413억원의 차입금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2017년 이후 차입금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3년 가까이 차입금 0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뛰어난 현금창출능력(EBITDA)과 깊은 관련이 있다. 통상 에비타는 영업이익에서 현금지출이 없는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해 산출한다. BGF리테일의 경우 1만4000여개의 가맹점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고정으로 지출됐지만 기본이 되는 수익성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

실제 BGF리테일의 경우 2017년 2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매년 19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상반기의 경우 코로나19 악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681억원을 시현했지만 에비타는 1년 새 6% 감소한 2364억원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222억원을 쌓았다. 차입이 없어 순차입금 역시 마이너스(-)4222원을 기록했다.

뛰어난 현금흐름창출 구조는 외부 자금 없이도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가능하게 했다. BGF리테일은 2017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점포 전산과 물류시스템 고도화, 신선식품 강화 등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성과로 이어졌다.

2018년 BGF리테일은 ‘진천 중앙물류센터(CDC)’를 오픈했다. CDC는 현재 편의점 사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맹점에 대한 물류 서비스 대응력 강화와 물류 운영의 효율성 향상 등 미래 물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 1월에는 조리를 마쳤거나 반조리를 끝낸 식품을 점포에 공급하는 센트럴키친(CK)을 구축했다. BGF리테일은 자회사 BGF푸드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련 시설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BGF리테일이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일 수 있었던 것에는 경영기획총괄과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겸임하고 있는 황환조 상무의 역할이 지대했다.

1968년생인 그는 단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BGF리테일에 몸담고 있는 정통 BGF맨으로 회계와 영업에 뛰어난 인물이다. BGF리테일의 모태인 보광훼미리마트 시절에는 회계와 자금 담당, 영업, HR 등을 담당했다. 2012년부터는 BGF리테일 경영관리팀장, 기획조정팀장, 사업조정 실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자리에 올랐다.

황 상무의 장점은 사업 계획에 필요한 경험과 이를 뒷받침할 자금관리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편의점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오랜 기간 영업 부문을 관리했기 때문에 기업 내외부의 사업 네트워크 역시 두텁다. 또한 사업 방향에 맞는 효율적인 자금관리 능력도 겸비하고 있어 BGF리테일의 안정적인 투자와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투자 활동의 경우 자칫 손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점주에게도 피해가 가는 만큼 신중한 의사 결정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할 때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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