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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방어' 롯데쇼핑, 수익 제고에 올인 현금성 자산 3조 미만으로 감소, 차입금 의존도 50% 육박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17 14:59: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0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경영 화두가 '수익성'으로 집결되고 있다. 현금창출능력의 저하로 현금곳간이 비워지면서 차입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롯데쇼핑의 차입 의존도는 50%에 육박한다. 지난해에 계열사로부터의 지분 매입 등으로 차입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올해는 늘어난 차입금을 상쇄할 현금까지 줄면서 순차입금까지 늘고있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핵심 기업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을 영위하는 종합유통업체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컬처웍스, 우리홈쇼핑 등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40%의 지분율을 보유한 롯데지주다.

최근 들어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과 경쟁심화, 소비패턴 등의 변화로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악재를 만나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슈 이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외형 정체와 더불어 신규점포 출점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이 수익성 제고에 발목을 잡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등이 주력 사업부문인 롯데쇼핑 역시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수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016년 연결 기준 940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2968억원까지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2% 쪼그라든 535억원에 머물렀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요인은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가 가진 한계의 영향이 주효했다. 대규모 부동산과 기타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인건비와 임차료 등의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매출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전국에 약 1000여 곳의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등 모든 사업부문이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연결 기준 롯데쇼핑이 보유한 토지와 건물 장부가는 총 13조원으로 이중 90%를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다.


부진한 수익성은 현금창출력 부재로 이어지면서 재무안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롯데쇼핑의 EBITDA(에비타)는 7015억원으로 1년 새 31%나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 역시 지난해 말 기록했던 3조원 3조2189억원 보다 8% 줄어든 2조 9680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차입금은 빠르게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롯데쇼핑의 차입금은 16조6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49.6%에 달했다. 현금은 줄고 차입은 늘면서 롯데쇼핑의 순차입금은 13조7311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신규출점을 제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롯데온’ 등을 활용해 온라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쇼핑의 계획이 단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온라인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업태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대비 크게 확대된 차입금 규모와 향후 점포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비용 역시 부담인 상황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구조조정의 경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행 중이며 무조건 점포를 닫는 것이 아닌 임차인을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병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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