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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에스 '바이오' 빅씽크 110억 투자 가속도 유증·CB·대여금 지원, 김성철 대표 개인 지분·사업 연계 등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0-09-16 08:01:0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가 바이오벤처 '빅씽크'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바이오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권 취득과 동시에 전환사채(CB) 투자, 대여금 지원 등에 나서면 자금줄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순수 지원 규모만 110억원에 달한다. 빅씽크는 투자금을 밑천 삼아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등 본격적인 바이오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케이피에스는 올해 초 바이오 상장사 '에이치엘비'의 핵심 경영진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대표이사와 김성철 빅씽크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김성철 대표는 2005년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를 창업한 뒤 14년간 신약 개발을 주도해 온 바이오 전문가다. 김하용 대표는 라이프리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를 직접 이끌며 에이치엘비그룹을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바이오 시장 거물들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경영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케이피에스가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투자금도 끌어모았다.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총 38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시장의 예상은 곧 현실이 됐다.


새로운 경영진은 바이오 벤처 '빅씽크'를 플랫폼으로 삼았다. 빅씽크는 김성철 대표와 김하용 대표가 신약 개발 및 연구 사업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기업이었다. 케이피에스 인수가 마무리되자 곧바로 빅씽크를 사실상 '펄(pearl)'로 붙였다.

올해 5월 6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빅씽크 주식 200만주를 확보했다. 이 거래로 케이피에스는 빅씽크 지분 45.35%를 확보, 핵심 주주로 올라섰다. 후속 투자도 이어졌다. 빅씽크 전환사채 투자자로 나서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데 이어 30억원을 대여금 형태로 지원했다. 단기간에 총 110억원의 현금이 빅씽크로 흘러 들어간 모습이다.

빅씽크는 풍부한 투자금을 등에 업고 바이오 사업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당장 미국 푸마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유방암 보조 치료제 '네라티닙'의 국내 상용화 독점권을 확보했다. 계약 규모는 600만달러에 달한다. 이 계약에 따라 빅씽크는 한국에서 네라티닙의 허가 및 사업적 제반 활동을 책임지게 된다.

네라티닙은 시판 2년차인 2018년 미국에서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초에는 유방암 환자의 3차 치료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기도 했다.

빅씽크 기업가치 증대 시 김성철 대표와 김하용 대표 또한 상당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현재 빅씽크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사내이사 두 자리가 모두 이들 몫이다. 물론 지분도 들고 있다. 특히 김성철 대표는 케이피에스의 지분 출자 전까지 빅씽크 최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보유 주식 수는 50만주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빅씽크가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핵심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에 나서거나 직접 몸집을 키워 직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피에스 경영진이 개인 지분을 들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 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케이피에스 관계자는 "현재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파이프라인 인수 및 투자 비용을 확보한 상태"라며 "추가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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