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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효자된 카셰어링 뒤엔 뚝심 투자 있었다 롯데유통·GS칼텍스 지원 속 소비자 접점 확대…B2C 거래 증가, 코로나19 수혜

김선호 기자공개 2020-09-17 10:58:2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셰어링(차량 공유)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카가 최근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이뤄내면서 롯데렌탈의 효자 수익으로 등극했다. 그동안의 투자가 최근 코로나19 수혜을 받으며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2015년 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KT렌탈을 1조200억원에 인수했다. KT렌탈은 호텔롯데의 종속기업에 편입되면서 롯데렌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브랜드를 롯데렌터카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KT렌탈의 카셰어링업 자회사 그린카도 품에 안게 됐다.

롯데그룹은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백화점, 마트, 호텔 등에 렌터카 차고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린카 또한 롯데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확대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갔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롯데렌탈의 렌터카 등록대수는 22만7214대다. 매년 꾸준한 증가를 보이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23%) 1위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렌탈의 매출은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실제 롯데렌탈의 매출은 2016년 1조5357억원에서 지난해 2조732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동안 3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16년 대비 지난해 16% 증가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수익은 해외보다 내수에서 발생했다.

자회사 그린카 매출 또한 덩달아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그린카의 지난해 매출은 320억원으로 2016년 대비 37.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악화돼 고민 거리였다. 광고선전비 등의 비용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한 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시장은 단기 차량렌탈보다는 장기 차량렌탈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기업의 비용 절감과 업무 목적으로 주로 차량 렌탈이 이뤄지면서다. 특히 카셰어링의 경우 주로 시간 단위로 차량을 렌탈하기 때문에 단기 차량렌탈보다도 그 시장 규모가 작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린카는 GS칼텍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투자를 이어나갔다. GS칼텍스는 2018년 12월 그린카에 총 350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주유소, 주차장 인프라를 활용한 그린카 차고지 등 모빌리티 거점 공동개발에 나섰다.

그린카는 꾸준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통해 코로나19에 의한 수혜 효과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고 차량 렌탈을 선택하면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던 그린카의 예상까지 뒤집어 놓은 결과다.

B2C 차량 렌탈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그린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했다. 덕분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롯데렌탈 실적 기여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린카가 롯데렌탈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에 이른다.

그린카 관계자는 “주로 휴가철에 매출이 집중되는 게 일반적지만 올해는 성수기와 비성수기 간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며 “대중교통 이용률이 하락함에 따라 시간 단위가 아닌 일 단위로 차량을 렌탈하는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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