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 상장 나섰다 국내 증권사 IB, 주관사 경쟁…'부동산 종합 운영사' 지향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18 13:36:4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유 오피스' 사업을 벌이는 스파크플러스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입주사의 특성에 맞춘 '커스텀 오피스(Custom office·맞춤형 사무공간)'를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기업이다.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부동산 종합 운영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15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파크플러스는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근 증권업계의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토대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끝마쳤다. 조만간 IPO 파트너를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주요 증권사가 주관사 PT를 벌였고 스파크플러스의 최종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는 게 내부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파크플러스는 공유 오피스 사업을 벌이는 토종 기업으로 손꼽힌다. 미국 위워크가 선두인 한국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스파크플러스와 패스트파이브 등 국내 기업이 선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다른 공유 오피스 업체와 차별된 경쟁력은 커스텀 오피스 역량이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커스텀 오피스를 구현한 후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커스텀 오피스는 기업이 직접 사옥을 짓거나 소유할 필요가 없도록 개별 여건과 특성에 맞춘 공간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본래 공유 오피스 시장의 주요 고객은 스타트업이다. 사옥을 갖기가 부담스러운 초기 기업에 단순히 사무실을 임대하는 콘셉트였다. 하지만 특정 기업의 사옥을 대체할 수 있는 커스텀 오피스가 공유 오피스 시장의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커스텀 오피스의 경우 업종 맞춤형 인테리어는 물론 별도의 관리 인력까지 제공한다. 물품 구입과 F&B(Food and Beverage), 회계, 법률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향후 사무 공간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바꿀 수도 있다.
신규 오피스를 열기 전 선계약으로 공실 리스크를 낮추는 것도 커스텀 오피스의 강점이다. 스파크플러스는 미리 선계약을 토대로 입주사의 70% 이상을 유치하고 2개월 내로 만실에 가까운 입주율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격적 확장에 힘을 쏟는 영업 전략을 지양하고 있다.
앞으로 대기업과 자산운용사, 부동산개발사 등과 협업해 부동산 종합 운영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다른 공유 오피스 기업과 차별된 행보를 통해 색깔 내기에 나설 방침이다. 부동산 종합 운영사는 건물 매입 단계부터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하면서 공간 운영을 전담하는 기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파크플러스는 설립 3년만에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며 "오는 2021년까지 공유 오피스 지점을 40곳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스텀 오피스 역량을 토대로 내실까지 갖추고 있다는 게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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