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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엑세스바이오, 1조 몸값 진단키트로 증명할까코스닥 상장한 美 한상기업…상장 7년만에 '코로나'로 관심 증폭

서은내 기자공개 2020-09-17 13:02:15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통과하면서 갑작스럽게 시장의 관심을 끌게 된 진단업체다. FDA 승인 이후인 8월 들어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한달 사이에 15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원을 웃돈다.

회사가 시장에서 이만큼의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엑세스바이오는 상장 8년차 코스닥 기업이다. 2013년 5월 국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미국 한상기업이다. 미국 뉴저지 서머셋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CJ종합연구소 출신 최영호 대표가 2002년 회사를 설립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주력 사업은 말라리아, 에이즈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체외 진단키트 제조와 판매다. 지난해 매출 43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중 85%는 말라리아 진단 시약이 차지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로 수출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한국주식예탁증권(KDR) 발행을 통해 국내 시장에 상장했다. KDR은 외국기업이 국내에 상장할 때 예탁기관이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발행한 원주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투자상품이다.

당시 엑세스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기존의 상장된 유사기업들 간 상대가치 평가법을 적용, 약 1236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비교가치 산정 투자지표는 PER를 사용했다.

유사기업으로 꼽힌 곳은 바텍, 메타바이오메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업체들이었다. 진단업체 씨젠도 포함됐다가 유사회사 평균 PER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마지막에 비교군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진단키트가 관심을 받기 전까지는 엑세스바이오 역시 여러 진단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계속 유지돼왔다.

지난 7월 말 엑세스바이오가 개발한 '케어스타트 코로나19 IgM/IgG'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총은 1조6000억원에 육박할만큼 뛰어 올랐다. 최근 해당 진단제품을 미국지역에 공급하는 600만달러(약 71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엑세스바이오는 2013년 상장 원년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한 후로는 2013년의 매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4년간 계속된 적자로 결손금이 누적되는 중이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제대로 창출되지 못하고 투자에 현금이 많이 지출되는 가운데 이자비용까지 겹치면서 계속 자금 상황이 악화돼 왔다.

결국 지난해 8월 최영호 대표는 상장 6년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우리들제약에 넘겼다. 최 대표가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 210만주(7.76%), 그 외에 개인 대주주 3인이 보유해온 55만9000주(2.07%)를 우리들제약에 총 139억원에 매도했다. 또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우리들제약은 엑세스바이오에 추가로 110억원을 투입했다.

엑세스바이오는 "2019년 영업이익의 감소는 장기재고자산 평가손실, 매출채권 대손상각 등에 따른 비용이 인식되면서"라며 "2019년에 재무우려를 해소하면서 2020년부터는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뎅기진단키트, 독감진단키트 등 신제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키트 공급 시작이 얼마만큼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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