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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외화 ABS, 코로나19에 투심 싸늘…선순위채 관심 [Market Watch]건전성 우려, 투자 기피현상 심화…금리 메리트 급감, 차환 리스크 우려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9-18 13:36:1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0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드사의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투심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 변동성 심화로 카드사 자산 건전성 우려가 고조되자 ABS에 대한 해외 기관들의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카드사는 외화 조달 시 대부분 ABS를 발행해 왔다. 투심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차환 리스크 역시 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 모집이 녹록지 않자 일부 국내 카드사는 외화 선순위채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시장이 카드사 등 여전사로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린다.

◇카드 자산건전성 우려 고조, 외화 ABS 투심 '출렁'

코로나19 사태로 카드사 외화 ABS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카드 자산에 대한 건전성 저하 우려가 높아지자 ABS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후문이다. 과거 수준의 금리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진 데다 투자 기피현상도 드러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자산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자 외화 ABS 발행 시 전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거나 담보 가치를 이전보다 적게 잡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차환이 돌아와도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전보다 물량을 적게 담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는 신용카드사용대금채권·현금서비스이용대금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통상 연간 2차례가량 외화 ABS 조달에 나서왔다.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정해 안정성을 높인 형태다.

담보 설정을 통한 상환 안정성을 인정받아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의 외화 ABS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AAA)을 부여받고 있다. 발행사 국제 신용등급이 A급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내 카드사는 ABS 발행을 통한 신용 보강·금리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 그러나 더이상 조달 메리트를 겨냥하기가 어려워진 모습이다.

◇외화 선순위채 발행 '눈길'…여전사 확대 '촉각'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일부 국내 카드사는 외화 선순위채 발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화 ABS 차환처로 선순위채 발행을 고심하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1억달러 이상의 사모 포모사본드 발행 준비에 나서기도 했다.

2007년 현대카드와 신한카드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외화 선순위채를 발행한 후 국내 카드사는 주로 ABS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국내 카드사가 외화 선순위채 조달 대열에 합류할 경우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시장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로 확대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여전사 중 외화채 조달에 적극 나선 곳은 현대캐피탈 한 곳 뿐이었다. 최근 KB캐피탈이 외화채 발행 준비 작업에 나서 시장 확대의 물꼬를 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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