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진단키트 경쟁력 분석]오상헬스케어, 코로나로 극적인 반전…재상장 노려⑨장외에서 시총 1조 돌파, 기존 의료기기 사업 체력 약화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20-09-18 08:21:59

[편집자주]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소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해온 영역이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발빠른 대처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대부분의 진단 업체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성을 증명해냈다. 더벨은 진단업체들의 실적과 시가총액 등을 비교 분석해 그간의 성과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0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가장 주목 받은 업체는 단연 오상헬스케어가 꼽힌다. 국내에서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한 바이오벤처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첫 번째로 통과했다.

의료기기 판매 등 핵심 사업의 체력이 약화되던 중 코로나19 사태는 오상헬스케어가 재상장을 추진할 동력이 됐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K-OTC에서 몸값은 1조원대로 뛰어올랐다.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은 인포피아로 2016년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그동안 주주로 남아 있던 소액 투자자를 위해 2년 전부터 기업공개(IPO)의 적기를 살펴왔다. 시기적 특수성에 기댄 성장이라는 점은 IPO 과정에서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지목된다.

1996년에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의료기기 판매에 주력해왔다. 2016년에 전임 대표이사 등의 경영진이 180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코스닥에서 퇴출됐다. 이듬해 농업포장재 전문 업체인 오상자이엘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으면서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오상헬스케어는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측정기 등 국내외에 의료기기를 판매하며 최근 5년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그러나 인건비가 오르고 제조원가가 비싸지면서 수익성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했다.

오상헬스케어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를 느끼고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 신규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분자진단 사업의 경우 실시간 유전자증폭(Real Time PCR)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용 제품군을 확보했다.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검사(HPV), 조직 적합성(HLA) 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분자진단제품(GeneFinder COVID-19 Plus RealAmp kit)을 추가했다. 4월에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졌다.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1608억원, 영업이익 1181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41억원을 남겼다. 코로나 제품의 매출 기여도는 82%에 달한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사용허가를 받지 않은 만큼 수출이 실적으로 직결된다. 그러나 3분기 들어 해당 제품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가 위치한 경기 안양시의 8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139억원(약 1184만달러)다. 7월(1178만달러)과 유사했지만 6월에 462억원(3926만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70% 이상 줄었다.

오상헬스케어는 기록적인 경영 실적에 힘입어 장외에서 시가총액은 1조1400억원대로 올라섰다. 연초에 559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몸값이 20배나 불어났다.

오상헬스케어는 우호적인 시류를 활용해 IPO 작업도 개시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상헬스케어의 IPO는 성장 잠재력을 설득하는 게 관건으로 언급된다. 혈당측정기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어 경쟁력에서는 열위에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반전을 썼지만 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지속되는 수익이 아닌 점은 한계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메르스 사태 이후 진단 업체들에게 많은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대부분 PCR 장비들을 구매했다"라며 "덕분에 애보트,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의 장비에 호환되는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능력은 대부분 업체들이 갖추고 있어 차별성 있는 기술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IPO 전략,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해 오상헬스케어에 문의했지만 회사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