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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세븐, 알로앤루 상표권 양도로 '중국' 영업 강화 7월 중국 법인에 14억 규모 양도, 현지화 통한 유통망 확대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21 13:32:1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로투세븐이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알로앤루’에 대한 상표권을 중국 법인에 양도하며 현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알로앤루에 대한 영업활동은 현지에서 진행되고 디자인 연구·개발(R&D)은 제로투세븐이 담당하게 된다.

제로투세븐은 올해 7월 중국 법인인 영도칠무역(상해)유한공사(이하 상해법인)에 알로앤루에 대한 상표권(중국, 대만, 홍콩)을 14억4600만원에 양도했다. 알로앤루의 중국 내 경쟁력과 현지화,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알루앤루는 제로투세븐이 2007년 상해법인 설립과 동시에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다. 현지 프리미엄 유아 의류에 대한 수요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8월 제로투세븐 상해법인과 중국 안성패션그룹의 자회사인 안정아동용품(상해)유한공사와 체결한 합자계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당시 상해법인은 중국 로컬 패션업체 안정패션그룹으로부터 약 3620만 위안의 투자를 유치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투자 유치로 상해법인에 대한 제로투세븐의 지분율은 49%로 낮아졌고 안정패션그룹은 지분율 51%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제로투세븐이 최대주주 자리를 양보한 이유는 외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중국 시장의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현지 영업 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본도 필요했다. 결국 지속적인 영업망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의 현지화가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었던 셈이다.

실제 안정패션그룹은 중국 내 럭셔리 여성복 브랜드 등 총 6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 내 의류 전문 기업이다. 중국 백화점, 쇼핑몰 등 오프라인 채널에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게 특징이다. 현재는 신규 사업으로 유아동 의류 및 용품 시장 진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는 중국 로컬 유아동 의류 브랜드를 인수해 유아동 사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알로앤루의 상표권까지 양도하게 된 제로투세븐 입장에서는 상해법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상해법인이 지분율 하락으로 연결 실적에서 제외돼 그동안의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상해법인의 실적이 개선될 경우 49% 지분에 따른 지분법 수익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 내 유·아동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제로투세븐에는 호재인 상황이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중국의 0~12세 영유아동 시장 규모는 향후 수년간 연평균 15%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이번 합자계약은 효율적인 투자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살린 비즈니스”라며 “제로투세븐이 가진 노하우와 안정그룹의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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