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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해외법인 점검]태국법인, '수익성' 중심 패러다임 전환 성공⑧'TV·세탁기 생산' 베트남·미국 이전, 프리미엄 전략 순이익 급증

김은 기자공개 2020-09-21 08:11:1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그동안 동남아 생산기지 역할을 해오며 꾸준히 연간 1조원을 넘는 매출을 올려왔다. 하지만 2015년 TV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했다. 여기에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가동으로 일부 생산라인까지 넘겨주면서 물량이 더욱 줄어들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LG전자 태국법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선회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이 덕분에 태국법인은 2017년부터 매년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1997년 설립된 LG전자 태국법인(LG Electronics Thailand)은 현재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맡고 있다. 1998년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2002년 에어컨을, 2004년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인 컴프레서 생산을 각각 시작하면서 품목을 다각화했다. 당시 태국 라용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세탁기 200만대, 에어컨 100만대, 컴프레서 120만대에 달했다.

특히 연간 60만대 규모를 생산하던 TV 생산라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OLED TV 생산을 시작한 5개 공장 가운데 1곳이다. 태국 공장에서 생산된 가전제품은 주로 북미,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된다.

베트남으로 관심이 집중되기 전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체인의 한축을 이루며 생산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인구도 약 7000만명에 달하는데다 도로, 전력공급, 통신 등과 같은 사회간접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다만 지난 10년간 경제성장률이 1~3%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과거보다 경제가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일찍이 태국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주거 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한 마케팅 활동 및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등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그 결과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탁기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태국법인은 2011년 1조1228억원, 2012년 1조889억원 등 2010년대 초반까지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꾸준히 올렸다.

그러다 2015년 매출 9985억원을 기록해 유지해오던 1조원 벽이 깨졌다. 생산효율을 위해 연간 60만대 규모를 생산하던 TV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캠퍼스로 옮긴데 따른 것이다. 순이익 역시 60억원으로 1년만에 전년도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초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와 'OLED TV', OLED 디지털사이니지 '월' 등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2017년부터 가정용 에어컨, 일반형 냉장고, 통돌이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전 제품에 인버터 방식의 컴프레서와 모터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인버터 방식은 주요 프리미엄 가전에만 적용됐던 기술이었지만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에 2017년 매출은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고 순이익이 12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에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 가동으로 인해 태국 공장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일부 물량을 넘겨주면서 생산물량이 절반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한 덕에 타격은 크지 않았다.

LG전자 태국법인은 2018년 매출 1조74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1% 줄었지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76%이상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인 덕에 지난해 순이익은 445억원으로 2017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LG전자 태국법인의 수익성 개선은 지속됐다. 올 상반기 태국법인은 24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동기 대비 19% 가량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6711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품 공급망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태국법인의 경우 주요 핵심 부품 중 일부를 중국 남경 공장으로 들여왔다. 하지만 중국 공장이 멈추면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LG전자는 현지 부품 조달 라인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지 전략을 기반으로 투자와 생산성 개선 노력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태국에서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늘리고 꾸준히 시장 점유율 확대하면서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태국 최고층 건물인 마하나콘 타워에 설치된 LG전자 OLED사이니지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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