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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재배기 꽂힌 SK매직, 'AIPLUS' 성장성에 베팅 삼성 사내벤처서 32번째로 스핀오프, 핵심 특허기술 가치상승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20-09-24 07:36:4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인공지능(AI) 채소재배기 업체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흡수합병하고 가정용 식물재배기 렌털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매직은 에이아이플러스가 가진 핵심 특허 기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성장성에 베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내달 5일 최선묵 에이아이플러스 대표로부터 지분 100%를 2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합병에 따라 SK매직은 존속회사로 남고 에이아이플러스는 소멸한다.

합병비율은 SK매직과 에이아이플러스가 1대 0으로, 신주 발행과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에이아이플러스가 보유한 모든 종류의 자산과 부채 등 일체의 권리와 의무는 SK매직에 포괄적으로 양도된다.

SK매직이 인수한 에이아이플러스는 가정용 식물재배기인 '플랜트박스'를 만든 스타트업이다. 에이아이플러스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Lab에서 실행한 연구과제의 사업성을 인정받고 2018년 삼성전자에서 32번째로 스핀오프했다. 이후 2018년 7월 삼성벤처투자, 2019년 1월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바 있다.

에이아이플러스의 플랜트박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채소캡슐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채소의 이파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엽 면적을 측정해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생장과정과 재배환경이 24시간 기록되며 내부의 빛과 바람의 양 등을 자동으로 결정한다. 즉 식물의 품종에 따라 최적의 환경을 자동 설정하고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잘 성장할 수 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기초로 한 스마트 식물재배기다.

특히 SK매직은 에이아이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특허 기술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현재 특허청에 등록된 에이아이플러스의 특허는 총 11개다. 출원 진행 중인 특허를 포함하면 향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특허도 확보 중이다.

에이아이플러스의 자산총계는 14억원 수준이며 부채총계 10억원, 자본총계 4.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억9800만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에이아이플러스가 확보한 특허포트폴리오의 가치가 40억원 이상으로 향후 가정용 식물재배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특허포트폴리오의 가치는 최소 10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의 가치 상승과 더불어 SK매직의 기업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 특허청에 등록된 에이아이플러스의 스마트 식물 재배기> 출처:특허청

SK매직은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가정용 식물재배기 렌털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신규 제품 영역을 확장하고 친환경 사업모델을 확대해 그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특히 단순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넘어 공기청정기능 등을 탑재한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가정용을 넘어 교육용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에이아이플러스의 핵심 특허기술 등에 대해 높게 평가했으며 기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영효율성을 증대시켜나갈 예정"이며 "특히 AI 식물 재배기 사업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회사 재무 및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이아이플러스의 스마트 식물재배기 '플랜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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