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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자회사 합병' 에코바이오, 바이오 황 사업 집중 에코에너지 관리기간 종료, 에코바이오수소 완전자본잠식…사업구조 단순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0-09-28 12:04:4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바이오홀딩스(이하 에코바이오)'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합병에 나섰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 적자와 재무 악화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매립가스와 유기성폐기물로 생산하는 '바이오 황'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바이오는 지난 6월 29일 자회사인 '에코에너지'와 '에코바이오수소'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보유하고 있던 두 회사의 지분은 각각 100%, 99.99%인 만큼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은 없었다.

합병한 두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수행해왔다. 에코에너지는 사회간접자본(SOC) 특수목적 기업으로 모회사와 연계해 수도권 매립지에서 생산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전력으로 생산·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전시설의 건설과 관리, 운영을 담당했다. 에코바이오수소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과 바이오가스의 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했다.

합병 원인으로 에코에너지가 운영하던 수도권매립지 매립가스 발전소 관리 기간의 종료를 꼽을 수 있다. 2003년 설립된 에코에너지는 수도권 매립지에 발전소를 건립하고 관리 운영을 담당했다. 2007년 환경부와 기부채납 협약을 통해 2018년 관리운영 기간을 마치고 SL공사에게 넘겼다. 이후 용역업무만 수행하고 있어 굳이 별도 법인으로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다른 원인으로 자회사의 재무 악화도 있다. 에코에너지는 2016년 당기순손실 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후 이듬해 171억원, 2018년 56억원, 2019년 11억원으로 꾸준히 적자를 이어갔다. 에코바이오수소는 이보다 더 오랜 기간 꾸준히 적자를 냈다. 오랜 기간 매출을 내지 못하면서 적자를 이어왔고 전체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합병 직전에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에코에너지는 부채총계 303억원, 자본총계 149억원으로 부채비율 203%로 집계됐다. 에코바이오수소는 자본금 2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익결손금은 10배에 가까운 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에코에너지와 함께 부진한 에코바이오수소도 합병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에코바이오 관계자는 "에코에너지는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발전소를 관리했는데 2018년 기부채납하고 용역 업무로 전환하면서 자회사로 두지 않고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적 부진해서는 아니고 구조 단순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바이오수소는 합병을 통해서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무 상태 등이 안 좋은 영향도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에코바이오의 재무건전성이 이 같은 과감한 결정을 뒷받침했다. 자회사의 부채를 끌어안으면서 합병 후 부채총계(연결기준)는 90% 증가한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가 640억원에서 62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부채비율 역시 9.9%에서 19.6%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에코바이오는 매립지, 유기성폐기물 처리시설을 관리·운영하고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기반한 에너지 사업과 환경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바이오 가스에서 생물학적 공정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바이오 황'을 개발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제품인 비료, 농약 원료 등으로 생산해 수익화에 성공했다.

에코바이오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등 시설물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바이오황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현재 바이오 황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직접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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