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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자사주 매각으로 '일석삼조' 노렸다 1000억대 현금 유입…대주주 디와이홀딩스 지분 33→40%대로 '껑충'

김슬기 기자공개 2020-09-29 08:01:3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가 그동안 매입해왔던 자기주식을 대주주인 디와이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SFA는 1000억원대의 현금을 쥘 수 있고 대주주는 지분율을 높여 지배력을 높이는 등 여러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SFA는 지난 25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275만여주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 중 7.67%에 해당한다. 전일 종가인 3만6650원 기준으로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총 1009억원이다. SFA는 이를 대주주인 디와이홀딩스에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예정기간은 9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다. 처분방식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다.

이번 자사주 매각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현금을 쥘 수 있고, 대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또 대주주 주식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유통주식수가 줄어 주가부양에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SFA는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라 확대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 연결 현금성자산은 3498억원, 차입금을 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036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은 2071억원, 총차입금은 74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대략 1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져가게 된다.


SFA의 재무기조는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1998년 옛 삼성항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사로 설립된 후 무차입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SFA반도체(옛 STS반도체) 인수로 재무부담이 가중됐던 2015년(843억원), 2016년(111억원)을 제외하면 순차입금은 설립 후 마이너스였다.

그럼에도 하반기 경영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SFA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발주물량이 줄면서 해외 고객사로 보폭을 넓혔다. 선급금을 받은 뒤 생산을 했던 과거와 달리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경우 자금을 선투입해야 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또 최근 스마트팩토리 사업 및 2차 전지 장비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대주주인 디와이홀딩스의 지분율도 30%대에서 40%대로 높아진다. 지난 9월 중순에 디와이홀딩스는 장내매매를 통해 1만95주를 매입했다. 지분율은 기존 33.28%에서 33.31%로 소폭 높아졌다. 여기에 SFA의 자사주까지 매입하면 지분율은 최종적으로 40.98%까지 높아진다. 만약 자사주를 소각했다면 지분율은 36.07%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부양에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FA는 2017년 무상증자 이후 주가부양을 위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했고 지난 8월에도 자사주 신탁 계약을 연장하는 등 주가부양에 신경써왔다.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유통되지 않는 주식이어서 시장에서는 주식수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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