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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코로나19에 상업용 부동산 거래 위축[M&A/부동산·SOC]세종·김앤장 각축…지평 상승 여부 주목

최익환 기자공개 2020-10-05 10:05: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3분기 중)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시장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기준으로 보면 1분기의 거래규모가 올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거래규모와 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자문사들의 부동산 분야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위축된 시장에선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와 법무법인 세종 등 대형 법무법인(로펌)이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이들은 완료실적(Completed) 이외 발표실적(Announced)에서도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어 연말까지 부동산 자문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새롭게 부동산 부문의 진용을 정비한 지평은 연말 리그테이블에서 순위상승을 예고했다.

◇전년 동기비 절반 이상 거래 급감…코로나19 영향 지속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3분기까지의 부동산·SOC(사회간접자본) 누적 거래규모는 완료기준 69건·15조635억원, 발표기준 77건·15조210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실적과 비교해보면 발표기준 거래규모는 7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실제 올해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거래규모 감소폭이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올해 3분기 중 집계된 부동산 거래는 완료기준 17건·2조8805억원, 발표기준 20건·4조173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중 진행된 완료기준 33건·6조2480억원, 발표기준 41건·16조183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올해 부동산 거래규모는 1분기 크게 증가했다가 2분기와 3분기에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동산에 대한 매입 수요가 다소 줄어든데다, 큰 손으로 군림하던 일부 기업들과 부동산 PEF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자문을 담당하는 법조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점점 거래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며 “연말까지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어 부동산 거래를 자문해온 로펌 등의 경쟁강도가 더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분기 기저효과 지속…LG·CJ·두산 등 대기업發 매물 다수 등장


올해 3분기까지의 완료기준 거래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거래는 JR투자운용 등이 리츠(REITs)를 통해 인수한 벨기에 브뤼셀의 파이낸스타워(Finance Tower) 인수거래였다. 해당 거래는 총 1조5540억원 규모로 지난 1월 말 마무리됐다. 국내의 인수자 측 법률자문은 세종이 수행했다.

LG전자의 베이징 소재 트윈타워 매각 건이 그 뒤를 이었다. 총 1조3750억원 규모로 지난 3월 마무리된 해당 거래에서 태평양은 매도자 LG전자를, 광장은 인수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을 각각 법률자문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LG그룹의 비핵심 사업 및 자산 정리의 일환으로 이뤄진 거래에 태평양이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부동산 매각작업은 올해 완료기준 거래규모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조500억원 규모로 지난 2월 마무리된 이 거래에서 김앤장은 매도자 CJ제일제당 측에서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이외 국민연금의 뉴욕 One Madison Avenue Building 지분인수(6000억원)와 국민연금의 CJ제일제당센터 매각(5836억원)이 4위와 5위에 위치했다.

전반적으로 완료기준 거래내역에선 지난 1분기에 마무리된 대기업과 관련된 거래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는 이러한 현상이 올해 대형 부동산 거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연말까지 일부 거래들이 완료되면 거래규모 상위권의 목록이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NH투자증권의 여의도 파크원 타워2 인수(9500억원) △이마트의 마곡지구 토지 매각(8158억원) △두산의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8000억원) 등 거래는 올해 부동산 자문시장의 대형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들 거래가 완료되면 거래규모 순위는 물론 자문사들의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종, 국민연금 효과로 선두에…진용 정비한 지평은 순위상승 주목

올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부동산 거래 완료 실적을 기록한 법률자문사는 세종이었다. 세종은 총 13건·5조48억원의 실적으로 부동산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자문금액과 거래건수를 동시에 반영한 세종의 조정점유율은 21.48%로 19.79%를 기록한 김앤장을 제쳤다.

올해 초 마무리된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인수자문(1조5540억원)과 국민연금의 뉴욕 One Madison Avenue Building 지분인수(6000억원) 등이 세종의 주요 거래였다. 세종은 이외 국민연금이 보유하던 CJ제일제당센터를 이지스자산운용 측에서 인수하는 데에 자문을 제공하며 5836억원의 완료실적도 올렸다.

부동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법률자문사는 김앤장이었다. 김앤장은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18건·3조1416억원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김앤장이 이 기간동안 마무리한 가장 큰 거래는 CJ제일제당의 서울 가양동 소재 부동산 매각자문(1조500억원)이었다.

3위와 4위는 광장과 율촌이 차지했다. 두 자문사는 연초에 비해 상당한 순위 상승을 이뤘다. 특히 광장은 발표기준 3위에 위치하고 있어 연말까지 김앤장·세종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분기까지 광장은 9건·3조3209억원의 거래를, 율촌은 11건·2조3557억원의 거래를 완료했다.

한편 넥서스의 부동산부문을 영입해 새롭게 진용을 갖춘 지평은 완료기준 6위·발표기준 4위로 3분기 리그테이블에 진입했다. 연말까지 지평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할 경우 김앤장과 세종 등 전통의 강자와 지속적인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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