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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나즈, 모험자본 뒷심 '웹툰 해외수출' 포문 연다 [VC 투자기업]'언택트' 대표 수혜 업종 부각, 웹소설·드라마 'IP 사업화' 방점

박동우 기자공개 2020-10-05 08:06:4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나즈가 모험자본의 도움을 받아 웹툰의 수출 중개 사업에 도전한다. 작품 제작부터 공급까지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로드맵의 첫 단추를 꿴다. 인기 장르에 초점을 맞춰 신작 출시를 강화해 콘텐츠업계의 선도자 지위를 공고히 다진다는 전략도 설정했다.

벤처캐피탈들은 언택트(비대면) 업종이 성장하는 국면에서 케나즈를 눈여겨봤다. 두터운 작가 풀(pool)을 살려 일찌감치 웹툰 생산 체계를 완비한 대목이 돋보였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는 경영 전략에 힘입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을 낙관했다.

◇ '창업자' 이우재 대표 커리어·'OSMU' 전략 매력

2018년 문을 연 케나즈는 웹툰 창작에 특화한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이우재 대표는 콘텐츠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0년대 영상 제작사에 몸담으면서 만화의 IP로 드라마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관여했다.

IP 사업화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눈을 떠 만화 제작 업체를 차린 경험까지 갖췄다. 형민우 작가가 그린 만화 '프리스트'가 미국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때 조력자로 나섰다. SK텔레콤의 만화 감상 플랫폼 '툰도시'와 손잡고 유럽 작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징검다리 역할도 맡았다.

이 대표는 케나즈에 20년 가까이 다진 경영 노하우를 녹였다. 전속 작가 풀 확충에 사활을 걸었다. 카카오페이지와 손잡고 신진 만화가를 발굴하는 '제주웹툰캠프'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케나즈는 현재 160여명의 작가를 보유 중이다.

웹소설·드라마와 연계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김종학프로덕션과 웹툰 '미러게임'의 드라마 제작을 추진 중이다. 웹드라마 IP를 확보해 온라인 만화로 선보인 '전지적 짝사랑 시점'은 케나즈의 대표작으로 떠올랐다.

일련의 성과를 주목한 벤처캐피탈들이 케나즈의 우군으로 나섰다. 최근에는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상상벤처스, 이수창업투자 등이 55억원을 지원했다. 이들 하우스는 웹툰 시장의 성장과 케나즈의 경영 전략에 매력을 느꼈다.

최상우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웹툰 등의 사용자 유입 추세를 살피면서 관련 섹터가 계속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케나즈는 IP로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OSMU(one-source multi-use)' 전략을 충실히 구현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 '한국 웹툰 판매' 자회사 지원, '무협·판타지' 신작 보강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조달한 투자금은 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쓴다. 올해 초 출범한 자회사의 자본금을 늘린다. 유럽 권역을 대상으로 '주요 콘텐츠 공급자(MCP)'의 역할을 수행하는 업체다. 한국 업체들이 제작한 웹툰을 국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수출하는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프랑스에 현지 지사를 세우는 방안까지 내다보고 있다. 서구권에서 작품의 판로 확장을 지원하는 전진기지 기능을 부여하는 계획을 세웠다.

소비자의 인기를 얻은 장르를 중심으로 웹툰 신작을 늘리는 데도 자금을 투입한다. 게임 요소와 무협을 융합한 분야, 로맨스 판타지물 등의 라인업 보강에 힘을 싣는다.

벤처캐피탈들은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존 주주인 상상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등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광고 기획사,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와 접촉을 주선하는 등 신사업으로 확장할 기회를 마련해줬다.

케나즈 관계자는 "웹툰 IP를 넘어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 전방위로 사업을 넓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진화할 것"이라며 "투자사들과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면서 해외 사업이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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