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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분할' 액토즈게임즈, 中 세기화통에 쏠린 '눈길' 모회사 셩취게임즈 우회상장, 그룹 내 센츄리게임 '조위' 대표 코닉글로리 인수 관여

신상윤 기자공개 2020-10-06 08:32:5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토즈소프트가 '미르의전설' 사업 전반을 물적분할해 신설 자회사 '신전기'에 넘긴다. 신전기가 액토즈소프트의 모태 사업이자 소송의 중심에 있는 미르의전설을 전담하면서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신전기 분사는 중국 게임회사 '세기화통'의 한국 내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기화통은 계열사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에 지배력을 행사한다. 또 세기화통의 또 다른 계열사 센츄리게임의 한국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사 코닉글로리 인수에 깊숙이 관여했다. 코닉글로리는 최근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에서 게임회사로 체질개선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결의했다. 미르의전설 사업 전반을 신설할 자회사 '신전기'로 이관하는 게 골자다. 미르의전설 관련 산업재산권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 중인 26건의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IP) 관련 소송 등이 모두 이관된다.

액토즈소프트는 각 사업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 경쟁력 강화와 독립적인 경영 등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신전기로 이관될 미르의전설을 제외하면 현재 '라프텔'과 '파이널판타지14' 등 게임 사업과 신규 'E-스포츠' 등이 남는다. 다만 액토즈소프트의 모태 사업인 미르의전설이 타법인으로 이관되면서 정통성과 핵심 IP 등을 모두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눈길은 중국 세기화통의 한국 행보에 쏠린다. 액토즈소프트의 최대주주 셩취게임즈는 세기화통 계열사다. 세기화통은 중국 심천(선강퉁)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자동차 부품사였던 세기화통은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가 우회상장하면서 게임 회사로 탈바꿈했다. 샨다게임즈는 위메이드가 개발하고, 액토즈소프트가 공동으로 IP를 보유한 '미르의전설2' 중국어 버전(열혈전기)을 유통하며 크게 성장했다.

세기화통은 다른 계열사 센츄리게임을 통해 국내 게임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울러 조위 센츄리게임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에서 활동하며 코닉글로리 인수합병(M&A)에도 관여했다. 중국인인 그는 액토즈소프트 이사로 재직하며 'E-스포츠' 등 신규 사업을 담당했다. 앞서 중국 게임사 로코조이의 한국지사 격인 '로코조이 인터내셔널(현 에이프로젠 H&G)' 부대표도 역임했다.

코스당 상장사 코닉글로리는 최근 중국 게임회사 뮤조이가 지배하는 '조이 프렌즈(JOY FRIENDS)'에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 등을 인수했다. 조위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등으로 한국행이 어려운 뮤조이를 대신해 코닉글로리 실사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닉글로리는 M&A와 맞물려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게임 퍼블리싱 등으로 체질개선 중이다.

액토즈소프트의 신전기 분할과 코닉글로리 경영권 변경 등에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현재까지 세기화통 계열사와 뮤조이 간 지분 거래 정황 등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액토즈소프트와 코닉글로리 등 국내 상장사의 분사 및 경영권 매각 접점에 세기화통 계열사 주요 임원이 관여한 만큼 양사 행보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코닉글로리가 게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한국 시장의 접점이 필요한 데 조위 대표이사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조위 대표이사는 과거 액토즈소프트를 비롯해 현재 중국 세기화통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중국 게임회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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