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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LED 제조업 점검]코세스, 내년 中 시장 빅뱅 앞두고 '러브콜'④BOE 초도공급 이어 CSOT, 에피스타 등 공급 줄이어

조영갑 기자공개 2020-10-08 08:23:20

[편집자주]

차세대 디스플레이 '미니·마이크로LED' 시장을 놓고 글로벌 메이커들이 일합을 겨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2~3년 내 시장이 만개할 것으로 예측한다. 제조사들은 저마다 LED칩, 장비 등의 조달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벤더사들도 덩달아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더벨은 시장의 전망과 관련 벤더사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기업 코세스(옛 고려반도체)가 미니·마이크로LED 레이저 리페어(Laser repair)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나선다. 내년 개화를 앞두고 있는 중화권 미니LED 시장을 선점하는 데 이어 마이크로LED 시장까지 확장해 리페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코세스는 1994년 '고려반도체시스템'로 시작했다. 마킹시스템(Marking System), 패키지 스택 시스템(PKG Stack System), 픽앤플레이스 시스템(Pick & Place System)등 반도체 제조 및 물류 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다가 2000년 초중반 레이저 기술을 특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18년 코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근 미니·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받으면서 코세스의 리페어 장비 역시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미니LED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 메이커들의 구애가 거세다.

업계에 따르면 코세스는 중국 BOE 관계사 향 테스트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CSOT(센젠차이나스타), 대만 주요 디스플레이 메이커인 에피스타(Epistar)에도 공정 테스트를 위한 리페어 장비를 공급했다. 리페어 장비는 미니LED 전사 공정에서 발생하는 회로나 패턴의 불량(defect)을 찾아 복구하는 장비로 디스플레이 수율을 올려주는 장비다.

BOE 관계사 향 물량은 양산공급 이전의 초도공급 성격(phase1)으로 약 100만달러(약 12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하지만 BOE가 4분기부터 미니LED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대량 후속 계약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초도 장비의 납입이 완료되면 전액 코세스의 매출액에 산입될 예정이다. BOE의 관계사는 백라이트용 미니LED 생산을 위해 설립한 JV(조인트벤처) 'BOE Pixey'로 파악된다.

CSOT와 에피스타 향 공급 전망도 밝아 보인다. CSOT는 중국 톱티어 TV 메이커인 TCL(Telephone Communication Limited)의 자회사다. TCL은 올 초 미니LED를 적용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65인치, 75인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레이저 리페어 장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피스타는 애플(apple)과 미니LED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Pro Display XDR’에 미니LED를 탑재한 데 이어 아이패드(iPad Pro), 맥북 Pro(MacBook Pro)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에피스타의 공정 테스트를 충족하면 역시 후속 공급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미니LED 메이커들이 앞다퉈 코세스를 찾는 것은 국내 주요 고객사에 장비를 공급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세스는 2018년 약 60억원 규모의 리페어 장비를 고객사 베트남 양산라인에 공급해 검증을 받았다. 이 라인에서 마이크로LED TV 시제품이 나왔는데,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리페어 장비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현재 해당 고객사는 마이크로LED TV 제품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소량 양산출시가 예상된다.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리페어 장비는 패널의 양산량에 비례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당장 올해 매출액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초도물량을 확보한 BOE가 현재 공정 테스트를 거쳐 내년 대규모 미니LED 패널 양산을 예고하고 있어 코세스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세스 관계자는 “중국 미니LED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데다 공정상 리페어 솔루션이 적용되지 않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며 "BOE, CSOT 등 주요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시장 진출의 교두보는 이미 마련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시장이 개화되면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세스는 2017년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매출액 655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매출액 656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으로 집계돼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다. 다만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출고되지 못한 재고자산이 250억원에 달해 지난해 말(47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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