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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찾는 유통 IT]CJ올리브네트웍스, 제조·유통 IT솔루션 앞세워 '도약'⑥신사업 투자·외부영업 확대…2025년 기점 '대외 매출>캡티브' 목표

전효점 기자공개 2020-10-15 08: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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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는 올해 '언택트'(Un-tact) 바람이 불면서 리테일테크(Retailtech)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신생 이커머스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기존 사업구조와 영업자산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유통 대기업의 IT 계열사들이 혁신의 선봉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벨은 IT 계열사 사업 면면을 톺아봄으로써 전통 강호들이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언택트 시대에서 어떤 청사진을 갖고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지 엿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올리브영 부문을 분리하고 ㈜CJ의 100% 자회사로 재출범했다. 곧이어 차인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도약을 일궈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 대표는 CJ그룹 영입 당시부터 그룹의 전사적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과 IT 신사업 추진을 명 받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사업구조는 그룹 전산 업무를 중심으로 한 구사업와 신사업으로 나뉜다. 1995년 창립 이래 그룹 계열사 전산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를 기반 사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IT 신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독립적인 IT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5000억원, 임직원은 1200명 규모다.
*CJ올리브네트웍스 사업 구분

◇차인혁 대표, 외형 성장 포문…5대 신사업 마중물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5년 융합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인공지능(AI), AR·VR,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IT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융합기술연구소는 2018년 DT융합연구소로 이름을 바꾼 후 외부 고객사 영업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IT 신사업은 스마트스토어, AI팩토리, 클라우드, 디지털마케팅, 데이터센터(IDC), 빅데이터 분석 등을 포괄한다. 사내에서는 DT사업팀 산하 소규모 팀들이 각각의 신사업을 책임지고 이끄는 구조다.

작년 기준 IT 신사업은 CJ올리브네트웍스 매출의 약 20%에 불과했다. 최근 차 대표는 IT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올해부터 5년 내 AI·빅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중심으로 대외매출 비중을 전사 매출의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5대 신사업으로 디지털 마케팅, AI 팩토리, 디지털 치료제, 스마트시티, 데이터 기반 구매 BPO(업무처리아웃소싱) 등을 제시했다.

목표대로라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25년을 기점으로 캡티브 매출 비중이 창사 이래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그룹의 IT를 보조하는 자회사가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그룹의 미래를 열어젖히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오프라인 유통·제조 공장 IT 혁신 선봉장

CJ올리브네트웍스 사업 가운데 유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IT 신사업은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전략적 신사업으로 전사 지원을 받고 있는 사업부가 이 분야이기도 하다. 식음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주는 스마트스토어 사업과 제조 공장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AI팩토리(스마트공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마트공장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팩토리 사업부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눈여겨 보고 있는 신사업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업계에서도 선도적인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구축 경험도 풍부하다.

최근 2~3년간 정부가 앞장서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장려하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는 크게 늘어난 상태다. 반면 솔루션을 보유한 공급업체는 많지 않아 CJ올리브네트웍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시장으로 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담당자는 "정형화되지 않고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 식품 생산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솔루션이 필요하다"면서 "전사적 차원에서 스마트공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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