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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4000억 외부 투자유치 추진 기존 주주 참여 여력 없어…주관사 선정 돌입

최익환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20-10-12 07:38: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자본유치를 재차 추진한다. 규모는 4000억원 상당으로 기존 주요 주주인 BC카드 외 새로운 투자자를 영입해 보다 수월하게 자본금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만간 매각주관사 선정을 기점으로 투자유치 작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국내외 IB 6~7곳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투자유치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RFP 발송 과정에서 경쟁기업으로 평가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의 업무를 다수 수행한 JP모간 등 일부 IB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RFP와 케이뱅크 측 인사들이 IB들에게 전달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에 추진되는 투자유치 규모는 총 4000억원 선에 달할 예정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017억원으로 투자유치가 계획대로 성사되면 1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갖추게 된다. 형태는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혹은 메자닌을 새로운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이미 IB들에게 RFP를 뿌린 뒤 투자유치 주관사 선정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내년 상반기 투자유치 마무리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7년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총 일곱 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의 자본확충 작업은 올해 마무리됐다. 지난 7월 케이뱅크는 보통주 2392억원·전환주 1574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끝냈다. 이를 통해 주주구성(전환주 포함)은 △BC카드(34%) △우리은행(26.2%) △NH투자증권(10%) 등으로 변화했다.

업계는 케이뱅크의 이번 투자유치가 기업공개(IPO)를 시도하는 경쟁사 카카오뱅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가 자본금은 물론 수신·여신 규모 등 대다수 지표에서 카카오뱅크에 밀려 인터넷전문은행 2위 자리에 머물고 있는 만큼 투자유치를 추격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평가다. 향후 토스뱅크 등의 시장진입도 이어질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유치 추진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측은 국내외 새로운 투자자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을 계획으로 전해진다. 목표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기존 주주를 포함한 다수 투자자들을 한꺼번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투자유치에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과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EF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해외 투자자들이 케이뱅크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카카오뱅크가 독주하고 있지만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수요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경쟁 상황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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