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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이판리조트 매각 숨고르기 "급할 것 없다" 코로나19로 상세실사 지연…진정세 맞춰 재추진

김선영 기자공개 2020-10-13 10:03: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추진중이던 사이판 월드리조트 매각이 주춤해진 분위기다. 유력 원매자가 상세 실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딜이 지체되고 있다. 다만 매각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은 만큼 코로나19 진정세에 맞춰 일정이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1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원매자인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스트라이커캐피탈)와 지난달 SPA 마크업(수정제안) 단계에 진입했다. 당초 인수전에는 중국 전략적투자자(SI)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스트라이커캐피탈이 배타적 협상권한을 확보하면서 속도감 있게 작업이 진행됐다.

매도자측과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주식매매계약(SPA) 마크업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세실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외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해외 실사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도자인 한화그룹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매각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협상이 재개되면 거래가 다시 급물쌀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연되고 있는 상세실사 일정은 사실상 추가적인 후속 작업이다. 일부 원매자를 대상으로 이미 한차례 현지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화그룹 사이판 월드리조트의 상세실사가 연기됨에 따라 본계약과 SPA 체결 일정도 잠정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측은 코로나19 진정세에 맞춰 현지 상세실사로 세부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본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딜이 연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코로나 회복세에 따라 일정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10여년 전인 지난 2009년 11월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월드건설로부터 280~300억원에 인수했다. 중국인이 무비자로 방문 가능한 유일한 미국령이라는 사이판의 강점에 힘 입어 월드리조트는 매각 당시 다양한 해외 원매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매도자인 한화그룹 측은 현재 사이판 월드리조트 희망매각가로 1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라는 변수와 세부 협상 등에 따라 매각 가격의 변동 여지는 남아있다. 지난 2015~2017년 월드리조트의 비경상손익 요소가 제거된 상각전 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은 약 1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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